후쿠시마 매일 외해에 방사성물질 600베크렐 방출

아베, “동토차수벽으로 막을 수 있어” 김익중 “최소 50년 오염수 유출”
뉴스일자: 2013년09월23일 19시05분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매일 600베크렐(bq)의 방사성물질이 방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오야마 미치오(青山道夫) 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 주임연구관은 18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포럼에서 방사성물질인 세슘137과 스트론튬90이 각각 300억 베크렐씩 하루 총 600억 베크렐 정도가 외해에 방출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19일 이 방사성물질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노심이 용융된 1~4호기 원자로 건물에서 유출돼 노심 용융을 면한 5, 6호기 취수구로 들어가 원전 북쪽 배수구를 통해 항만 바깥쪽으로 배출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진출처: 구글]

도쿄전력은 방출되는 방사성물질의 농도가 기준치 이하(1L당 1베크렐)라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오야마 주임연구관은 국제원자력기구 포럼 당시 “(유출 지역에)물고기가 서식할 경우 방사성물질이 농축돼 (결과적으로) 일본의 기준치를 넘게 된다”고 지적했다. 유출된 방사능 물질의 농도와 무관하게 유출된 방사능 물질 총량이 문제라는 것.

김익중 원자력안전위원(동국대 의대) 또한 이를 비판했다.
 
김익중 교수는 <뉴스민>과의 통화에서 “600억 베크렐 정도의 방사능 물질이 배출되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다”며, “후쿠시마 사고 후 2년 이상이 지났는데도 매일 600억 베크렐이 유출된다는 것은 여전히 새로운 핵반응으로 방사성물질이 지속해서 생성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노심이 용융된 1~4호기 원자로 건물은 50년이 걸려도 핵연료봉을 꺼낼 수 있을지 없을지조차 모른다. 적어도 50년 동안은 오염수가 계속 유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교수는 사고수습을 위한 일본정부의 대책도 비판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번 달 3일 원자력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원전 주변에 지하수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땅속을 얼려 벽을 만드는 동토차수벽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김 교수는 “동토차수벽으로 방사성물질을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박스모양으로 땅을 얼려 지하수로 방사성물질이 유입하는 것을 막아도 원전부지 아래쪽으로 유입되는 방사성물질은 막지 못한다. 상식이 있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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