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지류까지 녹조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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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고령보 상류 5km 지점의 지천(백천)에 녹조가 가득하다 (사진제공: 대구환경운동연합) | | |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2일 강정고령보(달성군 다사읍) 상류 5km 지점의 백천(낙동강 지천)이 녹조로 뒤덮였다고 밝혔다.
강정고령보 상류 2km 지점에는 대구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매곡·문산 취·정수장이 있다. 이번 녹조가 발견된 백천에서 불과 3km 하류 지점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대구환경련)은 “지난 8월 초 낙동강 상류에서 2천100만t의 물을 방류했음에도 낙동강 중상류 지역 녹조라떼 현상은 여전하고 지천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부는 녹조 현상과 별개로 수돗물은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환경부는 이달 13일과 20일 ‘낙동강 중상류 녹조 줄어들고, 수돗물 안심하고 마셔도 돼’, ‘낙동강 칠곡보·구미보 수질예보 ‘관심’ 단계 발령, 수돗물은 안전하게 공급 중’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취·정수장 원수와 수돗물에는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문제없다고 밝혔다.
대구환경련, “수질예보제 적용은 환경당국의 꼼수”
한편 대구환경련은 강물의 조류 세포 수와 클로로필-a농도가 기준치 이상이 될 때 발령하는 수질예보제가 환경 당국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환경 당국이 발표한 16일 자 자료만 보더라도 ‘조류경보제’ 적용 시 상주보를 제외한 낙동강 전 구간이 ‘조류 경보’ 수준의 유해 남조류 개체 수가 확인되었다”며 “환경 당국이 4대강사업 준공 전 급조해 만든, 상대적으로 느슨한 기준인 수질예보제를 들고 나와 녹조가 현재 창궐하고 있음에도 ‘관심 단계’ 운운하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만기 대구지방환경청 수질총량관리과 팀장은 “조류경보제와 수질예보제 모두 운영 중이다. 수질예보제는 보 상류 500m 지점에서, 조류경보제는 해당 보의 취수장 상류 2km에서 분석한다”며 “두 지점에서 분석결과는 다르다. 조건 충족된 곳은 강정고령보뿐이라 조류 출현 알림을 발령한 상태다”고 말했다.
대구환경련은 대구지방환경청의 해명에 “말장난”이라며 비난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보 상류 500m 지점(수질예보제용 시료 채취지점)이 취수장 상류 2km 지점(조류경보제용 시료 채취지점)보다 취수장에 더 가깝다”며 “강물이 4대강 사업으로 심하게 정체된 상황에서 오염정도는 별반 차이 없다. 조류경보제가 적용되는 구간에 모두 조류경보를 발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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