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아닌 생활임금 쟁취" 전국 동시다발 집회 열려

27일 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사용자측 50원 인상안 제출
뉴스일자: 2013년06월27일 17시50분

냉면 7,000원, 비빔밥 6,083원, 김치찌개백반 5,500원, 삼계탕 11,833원, 칼국수 5,333원… 2013년도 안전행정부 조사 5월 대구 외식비 평균가격이다. 한 시간 일해서 밥 한 끼 먹기 어렵다. 2014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5차 회의가 열리는 26일 전국 15개 시에서 최저임금 투쟁 관련 결의대회가 열렸다.

26일 열린 5차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사용자 측은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다 4,910원의 수정안을 냈다. 2013년도 최저임금보다 고작 50원 인상된 금액이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26일 오후 4시 동대구역 앞에서 '생활임금쟁취 최저임금대폭인상' 대구지역결의대회를 열었다.  
 
윤정식 화물연대 대경지부장은 “이제는 최저임금이 아니라 생활임금을 쟁취해야 한다는 것을 지역 곳곳을 누비며 선전했다”며 "최저임금이 실질적인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최저임금으로는 턱 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태업 금속노조 삼우정밀지회장은 “성서공단은 대부분 최저임금 사업장이다. 최저임금 안주는 사업장도 있다. 삼우정밀도 법정 최저임금을 줬다. 이를 거부하고자 7년 전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며 “성서공단 노동자에게 설문조사 한 결과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이 적어도 6510원은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앞으로 최저임금이 생활임금 될 수 있도록 함께 투쟁하자”고 말했다.
 
황순규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최저임금위원회에 공익위원들이 9명 들어간다. 공익위원으로 중립적인 사람을 뽑는다지만 최저임금을 이야기 할 때 노동자측 사용자측 양측에 연관이 없다고 해서 최저임금을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만약 공익위원이 적어도 최저임금으로 6개월 이상 살아 본 사람이면 벌써부터 이렇게는 못 산다 라고 이야기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5차 회의에서는 2014년도 최저임금을 합의하지 못했다. 최저임금법 시행령 상 최저임금 확정은 고용 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심의 요청을 받은 뒤 90일 이내인 27일 오늘까지 완료 돼야 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늘 저녁 7시 6차 회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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