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확산, "국정원 사건 몸통은 박근혜"

대구지역 정당, 시민단체 "박근혜 정부가 책임져라"
뉴스일자: 2013년06월21일 16시06분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과 경찰의 수사축소 규탄의 목소리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정당·시민단체가 국정원 대선 개입을 규탄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경북진보연대,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경북도당, 대구경북민권연대는 21일 오전 10시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국정원 대구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선거개입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지난 대선 시기 국정원 직원들에게 특정사이트에서 댓글을 다는 등 선거개입을 지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축소·은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천기창 대구경북민권연대 대표는 “쿠데타 행위에 책임져야할 사람이 책임지지 않고 있다. 국정원 사건의 몸통은 박근혜 선거대책본부”라며 “박근혜 정부는 반드시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동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현재 국정원이 권력기관을 동원해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선거에 개입하는 사태는 3·15 부정선거 이후 희대의 사건”이라며 “게이트도 점잖은 표현이다. 국정원, 정권의 수뇌부, 언론까지 동원된 쿠데타라 불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대표는 “국정원은 그 출생부터 잘못됐다"면서 “국정원의 시초인 중앙정보부는 박정희 쿠데타 이후 권력장악에 필요하고, 군사정권 창출을 위해 결성된 기관으로, 국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정권을 위한 것”이라며 국정원을 비판했다.
 
윤병태 통합진보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이승만 대통령 때나 자행한 선거부정은 시대를 역행하는 불법행위다. 국정원이 권력의 시녀를 자처하며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사태를 좌시할 수 없다”며 “부정부패를 저지르다 민중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새누리당을 권력에서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이 선거개입하는 국정원 직원을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저녁 7시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정원 선거개입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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