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 폭탄 청도군, 단일요금제 시행 3년째 제자리

노조, ”버스회사 수익보전에만 집중... 단일요금제 실시해야”
뉴스일자: 2013년06월20일 15시55분

청도군 운문면 방음리에서 청도군청까지(27km) 가려면 3,900원을 내야 한다. 대구는 609번을 타고 달서구에서 수성구 시지까지(26.9km) 가더라도 성인기준 1,200원이다. 비슷한 거리임에도 운임료가 3배 이상 차이 나는 이유는 청도군이 구간요금제를 적용한 탓이다. 청도의 서편인 각북면에서 동편인 운문면까지 가려면 부담은 더 커진다.
 
현재 구간요금제로 운영되는 청도버스의 기본구간(10km이내) 요금은 1200원(성인기준)이다. 하지만 기본구간을 초과하면 기본요금에 1km당 107.84원이 추가 부담된다. 여기에다 오지노선과 구배노선은 각각 30%, 10% 할증요금이 붙는다. 
 
높은 버스 요금 때문에 현재 구간요금제인 청도군 버스요금제를 단일요금제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청도군청은 지난 2010년 단일요금제 시행을 위해 예산까지 책정하고도 제대로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단일요금제가 시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공공운수노조 청도버스분회는 청도군의 버스요금이 버스회사의 수익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군청의 관리감독 소홀을 지적했다.
 
노조는 18일 오전 청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버스회사 보조지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과 단일요금제 실시”를 촉구했다.

박배일 공공운수노조 대경본부장은 “버스요금이 회사의 수익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공공부문인 버스요금을 시민이 모두 부담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요금, 수익에 대한 실질적인 감사와 감독을 통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애 경산시의원은 “구간요금제를 적용해서 버스회사가 군민들로부터 부당한 이익을 착복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단일요금제 시행시 버스회사 적자폭이 크다는 청도군청의 의견에 대해 “경산시가 버스에 주는 지원금과 청도를 비교했을 때 충분히 구간요금제 폐지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구간요금제가 책정된 사실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노조의 지적에 우상택 청도군청 교통행정담당 계장은 “청도군은 갈수록 노령화되고 인구도 줄어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다. 회사차원에서는 인건비, 물가상승률이나, 소모품 원가, 유류대도 올라 버스업체의 적자분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단일요금제를 시행하는 추세에 따라 현재 시행을 준비 중이며 늦어도 14년 1월에는 시행을 목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내년 단일요금제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청도군청의 입장에 대해 김봉규 청도버스분회 사무장은 “2011년에도 단일요금제를 시행한다며 수요도 조사 용역을 맡긴 후 진행사항 없이 종료됐다. 또, 단일요금제 시행을 위해 당시 책정된 약 1억 5천만 원의 예산은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제199회 청도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록 제3호 중 발췌. 10, 11년도 회의록은 군청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청도군은 총 13억 5천만원을 (주)청도버스에 지원했다. 또, 2010년부터 단일요금제 시행으로 인한 손실을 보전한다며 (주)청도버스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1억원 이상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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