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찰, 탁심광장 시위대 진압 시도

대화 표명 하루만에 강경 진압...시위대, 돌과 화염병으로 저항
뉴스일자: 2013년06월11일 18시19분

대화 의지를 밝혔던 터키 정부가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꿔 이스탄불 탁심광장 강경 진압에 나섰다.

11일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경찰이 11일 오전 탁심광장 외곽에 진입, 장갑차,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투입하고 이스탄불 탁심광장 시위에 대한 폭력 진압을 벌이고 있다.

[출처: http://www.aljazeera.com/ 화면 캡처]

경찰은 특히 특수부대를 배치, 시위대에 대량의 최루가스를 살포했다. 경찰은 또 이를 막기 위해 몰려든 시위대를 곤봉과 방패로 가격했고, 장갑차와 물대포가 경찰의 진압 작전을 측면 지원했다. 시위대는 경찰의 최루탄과 물 포격 아래 마스크를 쓰고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했다.

경찰은 진압에 관한 어떠한 사전 예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순식간에 광장에 몰려들어 최루탄을 곧바로 발사했다. 많은 이들이 눈을 다쳤고 최루탄피로 부상당했다. 경찰은 시위대 일부를 겨냥해 의도적으로 물대포를 조준하고 쏘았다.

경찰은 광장 현수막을 철거하라며 작전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이(현수막)는 사회 내 반발을 유도하며 우리 국가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최루탄을 쏘며 “탁심광장 여러분, 우리는 해치려 하거나 개입하려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돕고자 한다”며 “돌과 병을 던지지 않으면 최루가스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방송했다.

경찰은 시위대에 대한 조치는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중무장의 철거장비까지 동원해 바리케이트 등 광장 철거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게지공원 방향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하지는 못했다.

대형 광장 곳곳에서 작은 충돌이 벌어지고 있고 이후를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외신은 평가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게지공원 시위운동의 대표자를 만나 12일 논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터키 부총리는 10일, “그들은 총리 면담을 요구했고, 총리는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외신은 수많은 시위대가 상주하는 탁심공원에서의 경찰의 직접적인 진압은 있을 수 없다는 평가다. 농성 중인 사람은 “에르도안이 대화가 시작되기 하루 전 기선을 잡으려는 시도다”라고 밝혔다. (기사제휴=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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