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첫 동성결혼…시장이 주례, 정치인 하객 참석

프랑스 몽펠리에서, 동성혼 허용 이후 첫번째 결혼
뉴스일자: 2013년05월30일 12시34분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이 오는 9월 7일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공개 선언한 후, 한국에서도 동성결혼 합법화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최근 이를 합법화한 프랑스에서 첫 동성결혼이 진행돼 주목된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프랑스 두 남성 벵상 오텡과 브뤼노 브알로가 29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동성혼을 허용하는 프랑스 법 개정 후 첫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 http://www.independent.co.uk/ 화면 캡처

주례를 맡은 몽펠리에 시장은 같은 성별의 두 프랑스인이 결혼으로 하나가 되자 “역사적 순간”이라고 축복했다. 시장은 또 “우리는 이 날을 꿈꿔 왔다. 이 꿈은 현실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사랑과 결혼, 사랑과 결혼, 말과 마차처럼 함께 가는”이라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교회 성직자는 결혼법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두 명의 동성이 서로에 대해 맹세하고 시장이 두 명에게 “법의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고 선언하자 하객은 갈채를 보내며 휘파람을 불었다.

몽펠리 시청홀에서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는 500명의 하객과 140명의 기자단이 함께 했다. 결혼식에는 국회의원 등 정치인, 사회당 정부 대변인과 여성부 장관도 참석했다.

다른 많은 이들도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몽펠리에 시청홀 밖에 모였다. 몽펠리에는 동성애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다.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하객들의 신원이 확인했고 200명의 경찰이 폭력 시위 방지를 위해 예식장 밖에서 대기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수개월 간 동성결혼 합법화를 문제로 격렬한 충돌이 벌어져 왔다. 동성애자를 혐오하는(호모포비아) 이들은 동성혼 합법화 철회를 주장하며 대중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 개혁안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며 동성 부부의 자녀 입양권을 보장한다.

결혼식은 익명의 전화 위협으로 15분 지연되기도 했다. (기사제휴=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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