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낙동강 둔치 개발사업, 시민 반대 여론 높아

김수민 의원, “호화스러운 개발계획 축소하고, 서민 돌봐야”
뉴스일자: 2013년05월23일 11시23분

구미시가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낙동강 둔치에 2025년까지 660억원을 투입해 조성하기로 한 테마공원 계획에 대해 다수 구미시민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민 의원 [사진=구미시의회]
김수민 구미시의원(녹색당)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구미시가 올해 1월 28일부터 2월 7일까지 구미시민 2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구미시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려 했던 수상비행장, 골프장, 마리나시설에 대해 반대여론이 더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변시민공원을 제외한 오토캠핑장과 수영장에 대해서도 찬반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어 김수민 의원은 “수질과 환경에 관한 고려 뿐 아니라 향후 운영 및 관리를 책임질 수 있는지 따져서 신중하고 섬세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상비행장, 골프장, 마리나시설 80.9%, 79.9%, 54.5% 반대
구미시, “호화스러운 ‘마리나’아닌, 수상레포츠 선착장”

전화면접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수상비행장은 80.9%(전혀 필요 없음 35.2%, 필요 없음 45.7%), 골프장은 79.9%(전혀 필요 없음 35.5%, 필요 없음 44.4%)가 반대해 압도적인 반대율을 보였고, 마리나시설에 대해서도 54.5%(전혀 필요 없음 17.5%, 필요 없음 37%)가 반대했다.

또, 오토캠핑장과 수영장의 경우에는 각각 찬성 43.5%, 44.1%, 반대 42.8%, 42.3%로 찬반 비율이 비등했고, 수변시민공원만 71.8%로 높은 찬성율을 보였다.

구미시는 여론조사 결과 수상비행장과 골프장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자 지난 9일 이를 제외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구미시 건설과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 부정적인 부분은 계획에서 삭제했고, 양호지구에 마리나를 준비했었다”며 “하지만 마리나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려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호화스러운 마리나보다는 딩기요트나 제트스키 같은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원을 계획 중이다. 명칭도 구미선착장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수민 의원, “강변은 채우고 봐야 한다는 사고방식 뜯어고쳐야”

하지만 김수민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한 구미시는 이른바 ‘리버사이드 프로젝트’에서 골프장과 수상비행장을 슬며시 제외시켰지만, 무려 8할의 반대여론을 접하고도 사과는커녕 언급도 없다”며 “구미시와 남유진 시장은 시민 여론을 무시한 채 이명박 정부의 4대강공사에 편승했던 반민주적 행태에 대해 마땅히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작년도 구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기조성된 수변공원의 폐허 같은 모습이 확인됐다”며 “비어 있는 강변은 채우고 봐야 한다는 사고방식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구미시는 사업계획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구미에는 ‘놀러갈 곳이 없다’고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놀러갈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조차 없는’ 시민들도 많다”며 “이런 시민의 눈에 구미시의 호화스러운 프로젝트가 어떻게 비쳤을지 짐작해보라. 구미시는 무리한 개발계획을 밀어붙이는 의지를 반만이라도 취약계층, 비정규직, 영세자영업자 등 서민을 위한 정책으로 돌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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