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전사고 27주년, “NO, 핵발전 이제 그만!”

동성로서, 체르노빌 원전사고 27주년 탈핵문화제 열려
뉴스일자: 2013년04월17일 18시41분

오는 26일이면 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였던 체르노빌 원전사고 27주년을 맞는다. 1986년 4월 26일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사고 당시에만 31명의 사망자를 냈고, 이후에도 수십만명의 피폭 사상자를 낸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기록됐다.

17일 오후 3시 30분,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은 체르노빌 원전사고 27주년을 맞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체르노빌 핵사고 27주년 탈핵문화제’를 열었다.

탈핵문화제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탈핵 플래시몹과 ‘도도 연극과 교육연구소’가 청도 송전탑 반대 운동을 주제로 준비한 연극 <삼평리 이야기> 관람, 영덕핵발전소 감사원 감사청구를 위한 청구인 서명받기 등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탈핵문화제에는 대구 대건고 동아리 ‘여기애인만’ 학생들도 참여해 탈핵 플래시몹에 동참하고, 연극을 관람했다.

정의건 대건고 교사는 “여기애인만은 일본의 나가이 다카시 작가의 삶을 기리고 본받자는 취지에서 올해 만들어진 동아리”라며 “2차 대전에서 피폭으로 아내를 잃은 나가이 다카시 작가는 이후 탈핵 운동도 해왔는데, 그분이 그런 삶을 사셨기 때문에 학생들도 체험을 통해서 핵발전소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공부해보는 차원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가이 다카시는 <나가사키의 종>으로 유명한 일본의 작가로 2차 대전 당시 나가사키 원폭 투하로 아내를 잃고 폐허가 된 집터에 남을 자기처럼 사랑하겠다는 뜻을 가진 여기당(如己堂)이라는 움막을 짓고 생활했다. 그는 이후 백혈병으로 투병하면서도 생이 다할 때까지 평화와 반핵을 호소하는 활동과 집필을 이어갔다.

플래시몹에 함께한 손권(17)씨는 “평생 동안 핵을 반대했던 나가이 다카시 선생의 뜻을 기려서 탈핵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나가이 다카시의 책을 통해서 핵발전소의 비인간적인 면을 알게 됐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서 핵발전소의 위험성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신승윤(17)씨도 “이번 활동을 통해서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알게 됐다”며 “핵발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연극에서 본 것처럼 시골 사람들의 삶을 파괴시키지 않기 위해 도시 사람들이 조금씩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청도 송전탑 반대 운동의 상황을 알려주기 위해 탈핵문화제에 참석한 청도 삼평1리 주민 이은주씨는 “연극에서도 보셨겠지만 송전탑을 막기 위해 여기 와 계신 학생들의 할머니들이 싸움을 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풍족하게 쓰고 있는 전기 뒤에는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받는 시골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고마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구시민행동’은 매주 화요일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탈핵을 위한 ‘화요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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