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의 이름으로 성매매를 말한다”

9일 대구서 성매매당사자네트워크 ‘뭉치’ 집담회 열려
뉴스일자: 2013년04월05일 22시29분

성매매당사자가 말하는 성매매 현장을 말하는 집담회 <무한발설>이 오는 9일 대구에서 열린다.

성매매당사자네트워크 ‘뭉치’와 대구여성인권센터가 주관하고 대구여성인권센터가 주최하는 이번 집담회는 ‘성매매 현장에선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성 산업과 이해관계가 있는 다양한 개인들의 역학 구도는 무엇인지, 그 중에서도 약자의 위치에 놓인 여성들의 경험은 어떠한지’ 당사자의 목소리로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근 성매매 여성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성매매특별법 조항이 헌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여부를 가리게 됐다. 인간의 성을 매매하는 행위를 금지할 것인가, 처벌이나 규제의 대상은 누구로 할 것인가, 성매매를 노동으로 보고 성 산업도 산업의 일종으로 인정할 것인가, 공창을 두어 국가가 관리할 것인가를 둘러싼 논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집담회는 당사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 방향을 고민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무한발설> 집담회에서는 성매매 경험 당사자들이 각각 “자발, 비자발 따위는 없다”, “너 맞았니, 돈 받았니?”, “상상도 하지마!”, “밝히거나, 더럽거나, 불쌍하거나” 라는 제목으로 성매매를 둘러싼 “자발과 비자발 논란”, “성폭력과 성매매의 애매한 경계”, “성착취구조의 현실”, “성매매 여성에 대한 낙인”이라는 네 가지 주제에 대한 당사자들의 이야기 자리가 마련됐다.

대구여성인권센터는 “개별의 경험이 모두의 경험일 수 없고, 개별의 경험 없이 '진실'이란 한낱 신기루일 뿐이라는 ‘진실’을 업고서 당사자의 ‘힘’으로 꿈꾸고 행동하는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그녀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매매당사자네트워크 ‘뭉치’는 “당사자들끼리 모여 스스로의 힘을 키우고, 조금 더 넓게는, 성매매에는 반대하지만 성매매 여성들이 처벌을 받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즉 여성들을 비범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을 목적으로(뭉치대표의 말 中”) 2006년에 결성된 조직으로 전국 8개 지역에 자조모임을 둔 성매매경험당사자들의 네트워크다.

4월 9일(화) 2시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2층 강당에서 진행될 <무한발설> 집담회는 당사자들의 신상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 참가신청자에 한해서만 입장이 허용된다. 참가문의는 대구여성인권센터(422-589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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