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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댐 건설 예정지 |  | |
댐 건설 실효성에 지속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경북 영양군 수비면 장파천 일대 댐 건설을 두고 이를 추진하는 영양군청과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 간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러는 가운데 장영호 영양군의원(무소속 / 영양읍, 일월면, 수비면)이 3일 댐 건설에 관한 군의회 입장 표명 의결 하루를 앞두고 댐 건설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2일 영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댐건설에 대한 영양군 의원으로서 입장 표명'이라는 글을 통해 장영호 의원은 "현재 처한 국면을 그냥 수수방관하여 영양군 역사에 대죄를 짓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며 "군민이 뽑아준 의원으로서 양심에 입각하여 영양댐 건설은 결코 하여서는 안 되는 이유를 군민 여러분 앞에 강력하게 고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영양댐건설 추진계획은 길이 480m, 높이 76m의 댐을 송하계곡에 건립하려는 것으로 이는 득보다 엄청난 실이 많고 영양의 발전과는 아무런 영향도 없는 공사"라고 못 박으며 댐 건설 반대 이유 8가지를 꼽았다.
장 의원은 댐 건설을 반대하는 첫번째 이유로 일조량 감소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들었고, 두번째는 송하마을 일대의 자연 환경 파괴를 꼽았다. 권영택 영양군수와 군청이 댐건설 추진 이유로 밝힌 영양 발전과 물 자원 확보에 대해 장 의원은 "댐 건설이 된다고 해서 고용창출이 되지도 않고 지원금도 영양발전에 기여하지 않는다. 물 자원도 수자원공사가 관리하지 영양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장영호 의원은 "댐건설이 이루어지면 송하와 죽파 주민 250여명이 영양을 떠나 객지로 나가게 된다"며 "가뜩이나 한명의 인구라도 늘려야 한다는데 인구를 죄다 내몰면 영양군은 댐과 길만 남아 있으란 얘기냐"고 덧붙였다.
이어 장 의원은 "현재 여론을 들어보면 만나는 사람마다 댐건설에 회의적인데 어찌하여 83퍼센트 인원이 찬성한다는 것이며, 그것을 국토부에 보고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영양군청을 향해 "설문조사 결과를 더는 왜곡시키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군의회가 댐건설 예정지에 제대로 얼굴 한 번 내밀지 않았고, 토론회 한 번 가져보지 못했다"며 "명분도 설득력도 없는 입장표명을 하겠느냐"고 군의회를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글을 마치며 장영호 의원은 "가장 댐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바로 송하, 죽파리에 살고 계시는 주민들의 진정한 소리"라며 "의원직을 걸고 민의를 대변하는 대변자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호 의원의 글이 올라온 영양군청 홈페이지에는 장 의원의 소신을 지지하는 군민들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장 의원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글에서 이미 밝혔지만, 군 의회가 토론하고 의견 모으는 과정 없이 개인적 입장으로 찬반 표결하자는 상황"이라며 "군수와 집행부와 만나서도 군민 의견 수렴이 우선이라고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5개 종교(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로 구성된 종교환경회의가 "환경,생태, 공동체와 동학 유적지를 파괴하는 영양댐 건설계획 백지화 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다음 아고라(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35712#commentFrame)에서도 영양댐 건설 반대 온라인 서명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한 영양댐 건설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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