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석균 영남대 총장, “박정희 창학 정신 바로 세우겠다”

시민사회, “어용학자의 망발”... 누리꾼, “저 대학 곧 학생 죽이겠네”
뉴스일자: 2013년02월04일 17시12분

오는 13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취임식을 갖는 노석균 영남대 신임 총장이 “학교 설립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창학 정신을 바로 세워 구성원의 명예와 자긍심을 회복해 대학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총장 취임 각오를 밝혔다.

노 총장은 “지난해 문을 연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을 영남대 대표 브랜드로 키우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동안 국내 정치적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의 리더십과 새마을 연구를 제대로 못했다. 앞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새마을=영남대’라는 등식이 성립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석균 신임 영남대 총장 [사진:영남대]

노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즉각 “박정희의 창학 정신이 도대체 무엇이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두현 영남대재단정상화를위한범시민대책위(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엄청난 망발”이라고 강하게 노석균 총장을 비판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기본적으로 박정희는 대학을 창학 한 적이 없다. 대학 설립에 단 한 푼의 돈도 기여 한 바 없고, 단지 권력으로 독립운동가의 재산을 빼앗았을 뿐”이라며 “영남대 총장이 영남대 역사도 제대로 모르고 정치적 상황에 기댄 어용학자의 망발”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김 집행위원장은 “영남대 구성원과 영남대가 계승해야 할 진짜 정신이 무엇인지 공개 토론을 하자”며 “실제 영남대 설립에 기여한 독립운동가 최준, 최해청 선생의 정신인지 독재자 박정희의 정신인지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박재빈 영남대 민주동문회 부회장도 “할 말이 없다”며 “박정희의 창학 정신이란게 도대체 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대학은 학생들의 의견이나 지역의 요구를 받아들여 진정한 학문의 연구를 꾀해야 함에도 정치적인 결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 총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도 비판에 열을 올렸다. 트위터 아이디 @Attack*****은 “신임 총장이라는 작자가 임기 시작부터 박정희의 창학 정신을 바로 세우자고 선언. 저 대학교는 머잖아 강의실마다 박정희 사진 내걸릴 듯합니다”고 꼬집었고, @suhngju*****은 “저 대학 곧 학생들 죽이겠네”라고 비꼬았다.

@arirang****은 “다카끼 마사오인 박정희 창학 정신을 바로 세워야가 아니고 경주 최부자의 창학 정신을 가르쳐야하고 그 소유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을 가르치고 바르게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남대 설립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1원의 기여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1988년 영남대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당시 조일문 영남학원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의 재단 출연금을 묻는 질문에 “문서상 나타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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