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지역 주민, 노동자사찰 이마트 버릇고치기 나섰다

"이마트 사죄 없다면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
뉴스일자: 2013년01월22일 15시19분

22일 오후 12시 ‘성서지역 노동자 주민 기본권보장을위한 공동대책위원회(성서공대위)’는 이마트 대구 성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의 직원사찰, 인권침해, 노조탄압을 규탄했다.

최근 <오마이뉴스>가 노웅래,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과 함께 입수한 이마트 내부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는 노조 결성 가능성이 높은 ‘문제 인물’ 3명을 지명하고 이들을 비롯한 34명을 감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마트는 ‘문제 인물’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거나, 술자리를 갖거나, 심지어 이성교제를 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요시찰 대상으로 감시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1년 이마트 구미점에서는 민주노총에서 발행한 가로 8.5cm, 세로 12.8cm ‘노동자권리찾기 안내수첩’이 매장 안에서 발견되었다는 이유로 협력사원 647명의 민주노총 가입여부 확인 작업을 펼치는 등 전방위적인 인권침해, 노조탄압 행위가 벌어졌다.

성서공대위는 “성서지역은 성서공단 노동자, 이주노동자 그리고 그 가족들의 삶의 터”라며 “성서지역 노동자와 가 가족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면서 내부적으로 노동자를 탄압하고 노동자와 그 가족을 배반하는 이율배반적 기업 이마트는 당장 지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창욱 새민족교회 목사는 “노동자는 기업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다. 그것이 정상적인 노동자와 자본의 관계”라며 “노동자는 자신의 영혼, 양심, 사상을 팔지 않았다. 하지만 이마트는 노동자의 영혼과 양심, 사상을 탄압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백창욱 목사는 “이마트는 노동자, 서민의 소비로 부자가 되었다. 돈을 벌게 해준 노동자, 서민에게 감사해야 하는 이마트는 되려 그들을 노예로 부리고 탄압하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재식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이마트에서 노동자 탄압이 이뤄지지 않도록 우리 힘으로 이마트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이마트의 직원사찰, 인권침해,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단 뒤로 CCTV가 작동하고 있다.

성서공대위는 “이마트가 사죄를 거부하고 변명과 회피로 일관한다면 성서공대위에 참여하는 단체들뿐만 아니라 성서지역민들의 힘으로 이마트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이라며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이마트의 악행을 규탄하는 거리 선전전, 이마트 앞 일인시위 등 항의 행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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