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비정규교수 파업 돌입...“영남대, 시간강사 모욕”

“컨테이너 설치만 3번째... 얼마나 시간강사 무시하는지 보여줘”
뉴스일자: 2012년12월17일 16시46분

17일 오전 10시 30분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영남대분회(노조)는 영남대 본관 앞에서 파업 투쟁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 3월 28일부터 10월 18일까지 모두 10차례 학교와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학교는 등록금 인하로 인한 재정 감소를 이유로 강의료 동결을 고수하며, 강좌당 교재연구비 3만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학교가 제시한 교재연구비 3만원을 시간당 강의료로 환산하면 시간당 660원이 오르는 셈이 된다.

노조는 660원 인상안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인금 삭감안이라며 11월 5일부터 두 차례 연장 끝에 11월 30일 파업찬반투표를 통해 85% 찬성율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어 지난 4일 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가 정상적인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13일 학교는 660원 인상안에서 1,000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 또한 물가상승률 대비 실질적인 삭감안이라며 17일 성적입력거부 등의 방식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직원의 정년은 3년씩 늘려주는 영남대학교가 전체예산의 1.7%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는 시간강사들의 임금을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는 것은 영남대 교육의 46%를 담당하는 시간강사에 대한 모욕이자 파업 유도 책동”이라고 밝혔다.

김임미 영남대분회장은 “벌써 컨테이너를 세 번째 본관에 설치하고 있다”며 “영남대가 얼마나 시간강사를 무시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 분회장은 “파업에 반드시 성공하여 원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파업선언문을 통해 “비정규교수가 진정한 자유를 원한다면 자본과 권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파업을 깨뜨리는 배신자가 되느니 차라리 피켓이 되겠다’는 1984년 영국 광산파업 참가자들의 말을 가슴에 아로새기며 기필코 이번 파업 투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노조는 ▲생활임금 보장 ▲안정된 연구환경 제공 ▲배우자 건강검진 보장 ▲교책교수, 무늬뿐인 교수제도 도입 즉각 중단 ▲전임교원 100% 충원 ▲시간강사제 철폐, 연구강의교수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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