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노동자대통령 김소연 후보와 함께 싸우겠다.

[기고] 대변하지 않겠다. 함께 싸우겠다.
뉴스일자: 2012년12월15일 02시23분

표를 찍어 세상이 바뀐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 대통령선거 시기만 되면 표를 찍어 세상을 바꾸자고 한다. 대통령이 바뀌면 세상이 바뀔까? 김대중이 노무현으로, 노무현이 이명박으로 바뀐 후 세상은 변했나? 누구의 세상이 바뀌었나 묻고 싶다.

김소연 후보는 이번 대선에 출마한 다른 후보와 다르다. 누구를 대신하여 나온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싸우고 스스로를 정치의 주체로 세우기 위해 출마했기 때문이다. 누가 누구를 대리한단 말인가?

대통령을 바꿔 세상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노동자가 직접 나서 투쟁 속에서 우리의 힘을 드러내고 결집시키지 않으면 세상은 한 발자국도 변하지 않는다. 인간이 착각의 동물이라지만 이런 착각은 도를 지나쳐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아간다.

이번 18대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치적 착각은 도를 넘어 노동자들이 자유주의 정치캠프로 넘어갔다. 이건 착각이 아니라 환각이다. 착각이 환각으로 변할 만큼 노동운동의 병세가 위중해졌다는 뜻이다. 스스로 투쟁하지 않으면서 노동자가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변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15세 이상 인구는 4천만인데 이 중에서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백만이고 취업자는 2천3백만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학교를 나오자마자 알바시장으로 달려가는 예비노동자 대학생들이다.

비경제활동인구라 해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취업자 2천3백만 중 임금노동자는 1천6백 명이다. 취업자 중 임금노동자를 뺀 나머지는 누굴까? 실업자들이다. 임금노동자, 예비노동자, 실업자 등 노동시장에서 국가와 자본에 휘둘리는 이 숱한 노동자 민중들의 삶과 미래가 대통령 바꾸는 것으로 변할 수가 없다.

임금노동자 중 파견근로, 호출근로, 용역근로 등의 간접고용이나 시간제, 기간제등의 직접고용 노동자, 독립도급 노동자의 임금이 어디 노동자 스스로 싸워 결정되었지 대통령이 시혜적으로 준 것이었던가?

자본은 양보를 모른다. 자본주의가 잘 작동하지 않을수록 자본은 노동자를 정리해고 하기에 바쁘다. 임금노동자만 보더라도 그 수가 1천6백만이나 되니 투쟁 없이 천문학적인 양의 임금을 올려주겠는가?

나는 노동자대통령 김소연 후보를 지지한다. 노동자대통령이라 하나 다른 후보처럼 노동자가 대통령이 되어 세상을 바꾸겠다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

하지만 김소연 후보는 다르다. 선거운동을 선거투쟁으로 만들고 있다. 선거투쟁의 첫 포문을 한국자본의 심장인 삼성을 겨냥하였다.

선거투쟁은 대선후보로 나온 이들이 선거의 주체, 정치의 주체가 아니라 노동자가, 노동자계급이 선거의 주체이자 정치의 주체임을 선포한 것이다. 정치가 선거이고, 이사람 저사람 나와서 연설하는 것이 정치인가?

정치는 노동과 자본의 싸움이다. 계급과 계급간의 투쟁이다. 이것이 바로 노동정치다. 김소연 후보는 이러한 기조로 이번 대선에 나왔다.

김소연 후보의 선거투쟁 캠프는 삐까뻔쩍한 건물 안에 없다. 김소연 후보의 캠프는 지금도 투쟁하고 있는 노동현장에 있다.

삼성백혈병 직업병인정을 요구하며 삼성앞 천막농성장! 양재동 현대본사앞 천막농성장! 대구 영세사업장 노동자에게 생활임금보장과 이주노동자 노동기본권을 요구하는 성서공단 천막농성장! 그 투쟁과 함께 하는 천막농성장이 노동자 대통령 김소연 후보의 캠프다.

김소연 후보는 지금도 투쟁사업장을 돌고 있다. 대구경북으로 내려와 아무도 쳐다봐주지 않는 경산지역의 늙은 환경미화원들의 투쟁, 장애인투쟁, 성서공단의 스틸에이, 달성공단 상신브레이크 투쟁사업장과 노동현장을 찾아 정리해고 -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싸우고 있다.

하늘 위에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현장에 선거는 없다. 대선도 없다. 한가로이 노동자대통령 선거할 때가 아니다.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임금을 국가와 자본의 결정에 맡겨버리고 폭염에 바싹 시들어버린 화초처럼 살아가고 있다.

18대 대통령선거는 식물성으로 변해버린 노동현장을 바꾸지 않으면 세상이 결코 바뀌지 않는다는 자명한 진실을 노동자대통령 김소연 후보를 통해 전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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