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노동자, 9일 총파업 돌입

“말로만, 책으로만 약자를 차별하면 안 된다 가르치면 그뿐인가”
뉴스일자: 2012년11월07일 18시22분

급식조리원, 청소노동자, 과학보조교사, 행정담당, 시간강사, 돌봄교사, 사서, 특수교사, 스포츠강사, 방과 후 교실 교사 등 각 급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다.

7일 오후 2시 30분 학교비정규직 대구대책위(학비대구대책위)는 대구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일 1차 경고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학비대구대책위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입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 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대구지부, 전국여성노조 대구경북지부를 포함하고 있다.

학비대구대책위는 그동안 모두 19차례 교육청에 교섭신청을 했으나 교육청은 여전히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교섭대상자는 각 급 학교 교장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학비대구대책위는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6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87.1%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배현주 전국여성노조 대경지부장은 “학교에서 우리는 차별하지 말라고 배웠고, 법을 지켜야 한다고 배웠고, 약자라고 해서 짓밟고 무시하면 안 된다고 배웠다”며 “하지만 우리 학교 비정규직들은 약자이기 때문에 아파도 마음 놓고 휴가조차 쓸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말로만, 책으로만 차별하지 말라고 교육하면 그뿐인가”라고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소극적인 교육관계기관을 규탄했다.

배 지부장은 “파업을 결정하자 학교 현장에서는 파업하면 해고하겠다는 협박만 난무한다”며 “걱정이 앞서지만 아이들의 엄마로서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파업만은 피해 보고자 끊임없이 대화를 제의하였고 법적 절차에 따라 쟁의행위 절차를 밟았으며 마침내 노동위원회의 판결을 거쳐 합법파업에 돌입하기에 이르렀다”며 “결국 교과부, 교육청의 무책임과 새누리당의 무대책으로 일관한 태도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사상 초유의 파업으로 내몰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1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대구교육청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교섭 요청에 불응하는 것에 대해서 교육청에 7일 이내에 교섭요구사실을 공고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도 8월 6일 같은 판정을 내렸지만 교육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북지노위는 9월 이를 부당노동행위로 인정했다.

한편, 이날 전국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일제히 기자회견을 갖고 총파업 돌입을 알렸다.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차 파업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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