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환경청장 녹조대란 때 휴가 즐겼다

[국감] 7월말부터 녹조대란 현상 예견돼..."직무유기"
뉴스일자: 2012년10월16일 16시38분

지난 여름 낙동강 녹조현상이 발생하는 동안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휴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주영순(새누리당) 의원은 낙동강유역환경청 국감에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의 4급 이상 간부들의 여름휴가 현황을 폭로했다.

▲제공: 주영순(새누리당) 의원

주영순 의원은 “올해 녹조현상은 전국민적으로 우려가 심했던 사회적 문제였는데, 낙동강 환경을 총괄하는 유역청장이 그 시기 휴가를 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의원은 “최소한 녹조가 소멸된 것을 확인하고 휴가를 갈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낙동강에서 수질예보제가 발생된 기간은 합천창녕보에서 8월 9일부터 13일까지 였으나, 조류경보제를 낙동강에 적용하여 8개의 보 중 4개 이상이 발령기준을 초과한다고 했을 경우 7월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총 29일은 극심한 낙동강 녹조발생 기간이라 볼 수 있다.

▲16일 열린 국감장에 참석한 김상배 낙동강유역환경청장

김상배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휴가를 가 낙동강 녹조발생 기간에 포함됐다. 7월 28, 29일과 8월 4, 5일이 주말임을 감안하면 최대 9일 동안 휴가를 보낸 것이다.

낙동강 녹조발생기간 동안 4급 이상 과장급 간부 17명 중 14명이 주말 포함 최장 68일 동안 교대로 자리를 비우고 있었다.

이에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청장이 하계휴가를 실시한 기간 동안 낙동강 조류발생이 심각한 상태가 아니었다”며 “조류대량발생 우려로 휴가기간 중 창원시 관내에 상주하며 유선으로 일일 상황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녹조가 다량 발생한 시기는 8월 6일부터인데 간부들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교대로 5일 이내의 하계휴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은 “7월말부터 경남 쪽은 녹조 현상이 시작됐다. 환경에 기초적인 상식만 있더라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분명한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이어 정수근 국장은 “녹조 대란을 예상하면서도 특별한 방법이 없으니까 태만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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