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청와대, 녹조 발생과 4대강 관련성 거짓말 밝혀져”

[국감] 환경부 스스로 4대강과 녹조 연관성 인정한 회의록 공개
뉴스일자: 2012년10월16일 13시04분

▲지난 여름 낙동강 달성보 상류의 녹조현상 [출처: 대구환경운동연합]

올 여름 시민을 불안에 떨게 만든 녹조현상이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없다고 말해온 정부가 4대강 관련 내부회의에서는 녹조현상과 4대강의 연관성을 지목한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하나 의원(민주통합당)은 국토해양부가 주관한 <4대강 댐·보 연계운영협의회> 회의록 전문을 입수해 공개했다.

장하나 의원이 공개한 이 문서를 보면 환경부 4대강 사업 담당 과장이 “국립환경과학원의 검토 결과 우리나라 조건에서는 수역의 정체가 조류발생의 큰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하고 있다. 녹조발생 원인이 4대강 보로 인한 물 흐름 정체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음을 정부 스스로 내비친 꼴이다.

그동안 정부와 청와대는 “녹조와 4대강 사업은 관련 없다”, “녹조는 폭염 탓”이라고 입장을 발표해왔다.

회의록에 따르면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은 “낙동강의 하천환경 문제는 솔직히 답이 없다. 전문가들과 논의한 바로 낙동강의 근본적인 원인은 일정 수량이 하천에 흐르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주장한 보 수문 상시개방과 일맥상통한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장하나 의원은 16일 열린 낙동강환경청 국감에서 회의록을 제시하며 “청와대와 환경부 장관 등 녹조 발생과 4대강 사업이 관련 없다고 한 말은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며 “환경부 공무원의 발언처럼 보를 상시개방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환경노동위원들의 질타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낙동강관리청장은 “녹조현상은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4대강 사업과 연관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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