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노인병원, 파업 106일 만에 노사 협상 타결

노조, “김동기 부원장 문제 아쉬움 남아”
뉴스일자: 2012년10월12일 17시14분

대구시립시지노인전문병원 노조 파업이 106일 만에 마무리됐다.

▲ 지난 7월 20일 시지노인병원 노조 조합원들이 대구지역 총력 투쟁 결의대회 이후 시가지 행진 중이다.

시지노인병원 노사는 지난 10월 9일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밤샘 교섭을 통해 ▲백범기 전 지부장 복직 ▲12월까지 3개월간 체불임금의 50% 분할상환 ▲최저임금 2012년 기준(4,580원)으로 인상 ▲쌍방간의 민, 형사 소송 취하 ▲계약직 노동자 3명의 무기계약직 전환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노조가 끈질기게 요구해왔던 김동기 행정부원장의 해임 건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다. 지난 9월 27일 중앙노동위원회 심리과정에서 김 부원장과 창조컨설팅과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중노위원들은 김 부원장과 창조컨설팅의 관계를 집중 추궁했고, 김 부원장은 개인적으로 창조컨설팅 관계자들과 알고 있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8월 시지노인병원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대구시도 운경재단에 김 부원장에 대한 해임을 권고 한바 있다. 8월 3일 대구시 관계자는 “운경재단에 부원장에 대한 해임을 권고했다”고 밝혔지만, 재단은 김 부원장에 대해 어떤 징계 조치 없이 노사 합의를 종결지은 것이다.

노사 간 합의에 따라 시지노인병원 노조는 11, 12일 양일간 조합원 토론과 찬반투표를 통해 합의안 수용 여부를 결정했고, 찬반투표 결과 60.5%의 찬성률로 합의안을 수용했다. 합의에 반대한 조합원이 40%에 이르는 것은 106일 동안 줄곧 요구해온 김동기 부원장에 대한 해임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이상국 시지노인병원 지부장은 “간신히 통과됐다”며 “더 투쟁할 수 있다는 조합원들의 열의와 결의, 힘이 남아있어서 합의안을 반대하는 분들이 많았다. 특히 김동기 부원장 문제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어쨌든 이번 싸움이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앞으로는 이런 일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대구시의 약속도 있었다”며 “무엇보다도 함께 싸운 조합원들을 하나도 잃지 않고 복귀할 수 있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파업의 성과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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