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 가난한 사람, 우리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반빈곤네트워크, “세계빈곤퇴치의 날 맞아 반빈곤주간 선포”
뉴스일자: 2012년10월10일 13시48분

10일 오전 11시, 인권운동연대, 주거권실현대구연합, 진보신당대구시당 등 대구지역 13개 빈곤사회단체 및 정당이 참여하고 있는 반빈곤네트워크는 오는 17일 세계빈곤퇴치의 날을 맞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빈곤주간 선포식을 가졌다.

▲ 10일 오전 11시, 반빈곤네트워크는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빈곤주간 선포식을 가졌다.

1987년 10월 17일 프랑스 트로카데로 광장에 10만명의 군중이 모여들었다. 조셉 레신스키 신부가 주도한 절대빈곤퇴치운동 기념비 개막행사를 위해서였다. 그로부터 5년 뒤인 1992년, 유엔은 매년 10월 17일을 세계빈곤퇴치의 날로 정하고 절대적인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결의했다.

그로부터 2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절대 빈곤은 여전히 우리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 2010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전 세계 9억 2,500만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기아 상태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0억 인구 중 13.1%, 7명 중 1명이 굶주리고 있는 것이다. 이 중 5억 7,800만명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있다.

반빈곤네트워크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유엔은 2015년까지 절대빈곤과 기아를 대폭 감소시킬 것을 결의했지만 세계의 빈곤은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신자유주의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경제공항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고, 민중들의 저항은 이제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는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이 저마다 복지와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겠노라며 입버릇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며 “여기 빈민이 있다. 여기 가난한 사람들이 있다.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가 아니라 가난한 우리 스스로 우리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권리를 주장하고 스스로 반빈곤행동을 위한 반빈곤주간행사를 펼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저녁 7시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반빈곤 토크쇼 ‘놀러와, 빈곤의 정치를 말하다’를 진행한다. 세계빈곤퇴치의 날인 17일에는 저녁 6시 2.28기념공원에서 ‘부자정치 STOP! 가난한 사람의 권리를 위한, 정치를 위한 반빈곤문화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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