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재단정상화대책위 출범 “박근혜 영남대서 손떼라”

“박정희와 박근혜는 영남대와 아무 관련 없다”
뉴스일자: 2012년09월21일 19시15분

영남대 구성원들과 대구경북시민단체 등이 모여 21일 영남대재단정상화를위한범시민대책위(영남대범대위)를 결성하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영남대재단과 결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21일 오전 11시 대구시민센터에서 영남대범대위 결성 기자회견을 열고 “2009년 재단정상화라는 미명하에 영남대는 아무런 권한도 없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게 강제헌납됐다”며 “거꾸로 가고 있는 영남대학의 현실을 바로잡고 재단 정상화를 위해 모였다”고 결성 취지를 밝혔다.

영남대범대위는 “교주로 지칭되는 박정희는 이전 청구대학교, 대구대학교와는 물론 영남대학교와도 어떤 관련이 없다”며 “박근혜가 영남대 설립자의 유족이라는 이유로 영남대 재단에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원천무효”라고 밝혔다.

영남대는 지난 1967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청구대학과 대구대학 재단을 통합해 설립했다. 하지만 원 재단측은 박 전 대통령이 헌납의 형태로 빼앗아갔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박 전 대통령이 영남대 재단에 투자한 돈은 ‘0’원이다.

박근혜 후보는 1988년 사학비리 문제로 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2009년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종전이사이자 설립자 유족이라는 이유로 박근혜 후보 측에 7명 중 4명의 이사 추천권을 줬고, 박 후보는 이 권한을 행사해 새로운 이사진이 구성됐다.

새로운 이사진 선출 이후 영남대는 박정희리더쉽 연구소, 박정희새마을정책 대학원을 설립해 지나치게 박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왔다. 또, 지난 18일 영남대교수회가 “영남학원재단은 특정 정치인과 연루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박 후보가 추천한 이사진 퇴진을 요구한 바 있다. 총작직선제 폐지후 올해 말로 예정된 14대 총장 선출에 박 후보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영남대범대위는 “비리로 쫓겨난 박근혜가 다시 재단으로 복귀한 뒤 박정희를 일방적으로 미화하고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재단과 일부 세력에 의해 말살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인물(박근혜)이 집권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대선을 앞두고 선출된 것에 비통함을 금치 못한다”며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과 더불어 영남대 재단을 특정 개인의 소유가 아닌 학내외 구성원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운영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남대범대위는 오는 추석귀향 선전전을 시작으로 영남대 재단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박근혜 후보에게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 영남대 국정감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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