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500명 집결, “불법파견 인정하고 전원 정규직화”

현대차노조 ‘비정규직 정규직화 교섭 분리’ 보류
뉴스일자: 2012년08월25일 00시38분

 


현대차노조 대의원대회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교섭 분리’안이 보류됐다. 비정규직노조의 ‘불법파견 인정하고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이 가운데 24일 울산 현대차 공장 앞에 모인 500여 명은 ‘현대차 비정규직 연대의 날’ 행사를 열고 “불법파견 인정하고 전원 정규직화”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차지부 대의원대회 파행...비정규직 안건 보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24일 오후 2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단체협상에서 비정규직 문제 분리교섭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대의원대회에서 다루기로 한 안건은 ▲불법파견 협의를 현대차지부 본 교섭에서 합의하지 말 것 ▲불법파견 문제는 비정규직 지회가 참여하고 있는 불법파견 특별교섭으로 단일화해 다룰 것 두 가지였다.

현대차지부 집행부들은 안건을 통과시키려고 했으나 다수 대의원들이 “대대성립요건이 되지 않는 내용으로 대대를 강행하려 한다”며 안건 상정을 반대했다. 대의원들은 애초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내용을 다시 뒤엎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절차적 문제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앞으로 노조 결정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논쟁이 3시간 동안 이어졌고 결국 대의원들이 “이게 무슨 민주주의냐”고 항의하며 대거 퇴장했다.

대의원들의 퇴장 후 집행부는 ‘안건상정은 이루어졌으나 보류’된 상태로 대의원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현대차지부는 “앞으로도 비정규직의 이야기를 계속 듣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는 못했다. 현대차지부 임금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데다 대의원들이 대거 퇴장해 대의원대회 재진행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라 비정규직 문제 교섭 분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지부는 22일 회사와 19차 교섭을 할 예정이었으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길을 비켜주지 않겠다”는 비정규직 조합원들에 막히자 “24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비정규직노조의 요구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의원대회 결과를 두고 비정규직노조는 “대의원대회 결과를 두고 어떤 입장을 내놓기 힘들다”고 전제하면서도 “현대차지부는 사측에 불법파견 인정하고 전원 정규직화하라는 비정규직의 목소리를 들어야한다”고 밝혔다.

울산현대차 공장 앞 500여 명 집결...1박 2일 연대의 날
“현대차는 불법파견 인정하고 전원 정규직화하라”

울산현대차 공장 앞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에 힘을 보태기 위한 연대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서울, 광주, 대구, 부산 등지에서 달려온 노동자들은 울산현대차 공장 부근에서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오후 7시부터 공장 정문 앞에서 연대의 날 문화제를 열고 밤샘 난장을 벌였다. 현대차아산공장, GM 창원공장, 기아차 화성공장 등에서 온 노동자들은 하나같이 “대법 판결조차 무시한 채 법 위에 군림하려는 정몽구 회장을 규탄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다른 공장에서도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현대차의 눈치를 보며 이번 싸움을 주목하고 있다”며 함께 싸울 것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오후 11시께 공장 정문을 막아 놓은 사측의 차량에 비정규직 요구안을 담은 스티커를 붙이는 것으로 문화제를 마쳤다.

문화제 이후 참가자들은 문화공연과 발언으로 밤샘 난장을 시작했다. 이들은 25일 오전 10시 집회를 열고 연대의 날 일정을 마무리 짓고, 울산현대차 공장 2차 포위의 날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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