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적립금 8조원 육박, 지난해 2천787억 늘어나

계명대 지난해 적립금 186억 증가, 누적 2,385억
뉴스일자: 2012년08월23일 20시15분

지난해 사립 4년제 대학 적립금이 전체 2천787억이 늘어난 누적적립금 8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신학기를 맞아 대학생들이 고액의 등록금에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등록금 인상의 주요인인 과도한 적립금 축적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정진후 통합진보당 의원은 전국 사립 4년제 146교의 ‘교비회계 적립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화여대가 6,849억 원으로 누적 적립금이 가장 많았으며, 총 누적적립금은 7조 9,463억 원이다.

2011년 146개 대학 중에서 인출액보다 적립액이 많은 대학(적립금 증가대학)은 106개(72.6%)였다. 4개 대학 중 3개 대학에서 적립금이 증가한 것이다. 2011년 적립금이 50억 원 이상 증가한 대학은 24개였으며, 성균관대가 450억 원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서 홍익대 323억 원, 이화여대 280억 원 순이었다.

정진후 의원은 “지난해에도 사립대학들의 과도한 적립금 축적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사립대학의 과도한 적립금 축적은 등록금 인상의 주 요인이다. 예산을 합리적으로 편성하고, 적립금 축적을 지양해서 등록금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계명대 186억 증가, 누적 2,385억
“학생들 고통 외면...누구는 빚지고 누구는 저축하나”

▲사립대학 누적적립금 상위 20개. [자료 : 정진후 의원]

대구경북지역의 대학들도 누적적립금과 적립금증가 순위 상위권에 대거 포함됐다.

누적적립금에서 계명대 2,385억(8위), 영남대 1,430억(11위), 대구대 1,210억(14위), 대구가톨릭대 1,000억(20위)에 달했다. 지난해 적립금 증가액에서도 계명대 186억(5위), 영남대 119억(9위), 대구가톨릭대 95억(11위)로 상위권에 위치했다.

영남대 4학년 금상렬(물리학과) 씨는 “학생들은 대출받기 급급한데, 학교는 저축하고 있다”며 “학생들 고통은 외면한 채 재산 불리기에 대학이 앞장서고 있다”고 대학의 적립금 누적을 비판했다.

또 금 씨는 “건축적릭금의 경우 학교 측은 건물의 감가상각비를 고려해 적립한다고 하지만 건물 지을 때가 되면 별도로 예산을 또 편성한다”고 지적했다.

대구대 3학년 성빛나(사회복지학과) 씨도 “대학적립금이 늘어난 데는 대학의 금융투자 규제를 풀어버린 데 있다”며 “반값등록금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대학 자본을 규제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대학자본화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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