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G훈련으로 한반도 위기 고조...“점령훈련 연습이 방어훈련인가”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UFG훈련 중단해야”
뉴스일자: 2012년08월20일 13시45분

20일 한미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훈련이 시작되자 진보단체들이 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경북진보연대, 615공동선언실천대경본부는 20일 오전 대구 캠프워크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위기 가중시키는 UFG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31일까지 진행되는 UFG훈련은 해외미군 3,000여 명을 포함한 3만여 명의 미군과 5만 6000여 명의 한국군이 참가한다. 이외에도 3,544개의 정부기관과 406,525명의 직원들도 참여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UFG훈련이 통상적 방어훈련이라고 밝혔으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서해 일대를 방문해 서해지역 경계태세를 격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듯 한반도를 긴장상태로 몰아가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천기창 대구경북민권연대 대표는 "한반도는 아직 평화협정 상태가 아닌 정전협정 상태"라며 "정권이 최우선적으로 할 일은 북한을 도발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위기를 막는 것"이라고 UFG훈련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서해에 방문해 '포탄 한 발이라도 떨어지면 조국통일 성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며 "전쟁위협을 하는 북한도 문제지만 그에 앞서 도발 훈련에 나선 정권이 문제"라고 말했다.

북한은 연평도 포격 이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전력을 전진배치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북한은 서해 쪽에서 동원 가능한 전력의 60% 이상을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배치해 놓고 있다.

북한이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데는 UFG훈련이 단순 방어훈련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UFG훈련은 북 정권 제거, 북한군 격멸, 통일여건 조성을 목표로 하는 작전계획 5027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단순한 방어훈련으로 여기기 어렵다. 실제로 2011년 진행된 UFG훈련에서는 북한 지도부 생포훈련, 북 점령 훈련이 이루어진 바 있다.

대구경북진보연대는 "강정 해군기지 건설, 한일군사정보협정 체결, 미국 주도 MD 체계 편입 등 신냉전이 조성되고 있는 시기에 시행하는 UFG훈련은 동북아지역 대립구도를 더욱 가중시킨다"며 "평화통일과 동북아 공존 질서에 역행하는 UFG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이명박 정권 5년동안 남북 교류와 지원을 막아나서며 전쟁위기로 몰고 있다"며 "북 정권 붕괴를 노리는 침략적 전쟁연습이 아닌 대화가 먼저"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진보연대는 UFG훈련이 끝나는 31일까지 캠프워커 후문 앞에서 UFG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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