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 운송료 달랬더니, 계약해지 웬말이냐”

㈜영진인프라콘, 4년간 상습적 임금 체불... 항의하자 계약해지 통보
뉴스일자: 2012년08월07일 16시31분

6일 오전 11시 대구지역일반노동조합은 ㈜영진인프라콘 회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레미콘 기사 18명에 대한 부당 계약해지 철회”를 촉구했다.

▲ 6일 대구지역일반노동조합은 (주)영진인프라콘 회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레미콘 기사 18명에 대한 부당 계약해지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노조에 따르면 ㈜영진인프라콘은 2009년부터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해왔다. 회사는 6월분 운송료 지급일이었던 7월 20일, 자금사정을 이유로 23일로 미루었다가 다시 25일로 미루었다. 25일에는 8월 10일에 지급하겠다며 또다시 지급일을 연기했다.
 
이에 26일 레미콘 지입기사들은 상습적인 운송료 체불과 지연 지급에 항의하며 물량 운송을 거부했다가 회사가 사장 면담을 약속해 두 시간 만에 물량 운송을 재계했다. 하지만 27일 오후 6시 회사는 사장 면담 대신 밀린 운송료 지급과 지입기사 18명에 대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회사가 애초 지입기사와 계약을 맺은 기한은 2013년 5월 31일까지였다.

이어 회사는 노조 탄압에도 열을 올렸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창업주가 개인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노조를 없애겠다고 호언장담했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회사가 노조 탄압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1일 노조에 사무실 퇴거명령을 내리고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노조원들의 사무실 출입을 막았다. 또, 다음날에는 노조 사무실 전기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고, 3일에는 노조원에 대한 회사출입통제를 공고했다. 현재 ㈜영진인프라콘 회사 정문은 회사가 고용한 용역직원들이 출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지입기사들을 내쫓고 노조를 없애는데 모든 힘을 쏟아 붓고 있다”며 “직원들의 정당한 요구를 짓밟고 노조를 탄압하는데 사력을 다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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