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새노조 과반수 이상 조합원 확보

사측의 선별적 복귀의사에 금속노조 만도지부 비대위 구성 예정
뉴스일자: 2012년08월02일 23시52분

금속노조와 결별을 선언하며 새롭게 등장한 제2노조 ‘만도노동조합’(위원장 공병옥)이 조합원 가입원서를 받은지 3일째인 2일 오후 과반수 이상의 조합원(전체 2265명 중 1140여 명, 50.3%)을 확보했다 밝혔다. 현행 복수노조법에 따르면 만도노동조합은 교섭대표 노동조합이 될 자격을 갖춘 것이다.
 
(주)만도의 직장폐쇄 이후 지난 달 30일 설립을 신고한 새노조 만도노동조합은 31일부터 각 공장별로 임시사무소를 설치하고 금속노조 탈퇴서 및 조합원 가입원서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만도노동조합은 이후 사측에게 소속 조합원들의 조업복귀를 요청할 계획이다.

 
▲출처:참세상
                                   

사측은 현재 직장폐쇄를 유지하며 파업 중인 조합원에 대한 공장 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1일 “직장폐쇄 기간 중 파업 중인 만도지부 조합원은 별도의 조치가 없는 한 임의로 출근할 수 없다. 성실히 근무할 의사가 있고, 만도지부의 불법파업 지침이 있을 경우에도 불참할 의사가 명확한 직원들에게만 출입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에 금속노조 만도지부는 2일 조합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30일 파업철회와 업무복귀 의사와 함께 직장폐쇄 철회 공문을 보냈으며, 31일 또 다시 일체의 쟁의행위 철회 사실과 복귀의사를 밝히고 직장폐쇄 철회 공문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직장폐쇄를 지속하는 것은 위법한 행위다”며 사측을 비난했다.
 
또한 “회사가 직장폐쇄를 기회로 어용노조를 만들고, 지부에 요청없이 개별적으로 근로복귀 희망원, 금속탈퇴서 및 기업노조 가입서를 받는 것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며 지부는 이에 즉각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8월 6일 전 조합원은 출근하시고, 지부는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비상대책위 구성을 결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만도지부가 8월 2일 발송한 문자메시지
  

이 같은 만도지부의 주장에 대해 만도노동조합은 곧바로 공병옥 위원장의 명의로 조합원들에게 “출근해도 된다고? 이제는 사퇴로 책임질 사람도 없지 않는가? 우리는 오늘 반수를 넘어선다. 절대 다수를 ‘어용’이라고 비난하는 이들이여 ‘동지는 간데 없고 찢어진 깃발만 나부끼는’ 금속에 계속 남아라. 그리고 우리에게 ‘같이 살자’고 구걸하지 마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현재 기존 노조인 만도지부의 복귀의사에도 불구하고 직장폐쇄를 유지하고 있는 사측이 조합원들의 선별적 복귀의사를 밝힌 가운데 일각에선 기존 노조와 새노조 조합원들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사제휴=뉴스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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