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하우스 개소, ”동네 복지관으로 만들고 싶다”

쪽방 거주민 주거상향 지원 위한 첫 발
뉴스일자: 2012년07월19일 20시33분

"여기 뭐 해요? 이 동네에서 떡도 돌리고 하니 신기하네요" 19일 대구 서구 비산동 희망하우스 개소식이 동네 주민들의 관심을 끈 모양이다. 희망하우스는 (사)자원봉사능력개발원 부설 대구쪽방상담소가 쪽방 거주민들의 주거 상향 지원을 위한 정거장이다.

▲ 여인숙으로 쓰이던 공간을 벽화도 칠하고, 리모델링도 해서 깔끔하게 단장했다.

희망하우스 일대는 여인숙과 쪽방이 밀집한 지역이다. 희망하우스가 개소한 곳도 이전에는 여인숙으로 쓰였다. 이를 리모델링 하고, 벽화도 칠해서 깔끔하게 새단장을 했다.  안정적 주거공간이 없는 이들에게 떡을 나눠주는 사람과 벽화가 그려진 희망하우스가 생소하게 보이는 모양이다.

대구쪽방상담소는 초기 매입임대주택 입주보증금 마련을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운영되는 ‘희망하우스’에 거주하는 6개월 동안 매달 임대료에서 의무적립금을 예치하고, 희망매칭기금과 무이자대출보증금 조성을 통해 매년 20여명의 쪽방주민의 주거상향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개소식에서 만난  최병우 주거복지센터 소장은 희망하우스를 "동네 복지관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자들과 함께 희망하우스 생활을 시작한다. 최 소장은 "주거상향만으로 삶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희망하우스가 쪽방밀집지역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첫 걸음"이라며 "쪽방 거주민들이 상시적으로 드나들어 복지 혜택, 정보 교환을 할 수 있는 곳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희망하우스 한 켠에 쪽방 주민들과 상담할 수 있는 작은 사무실도 마련했다.

▲ 최병우 주거복지센터 소장은 "희망하우스를 동네 복지관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희망하우스에서 입주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동네 커뮤니티에 나설 생각이다.

"여인숙 살다가 월세 내고, 가스비, 전기세 따로 내는 원룸에 들어가면 어떻게 수납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어떤 분은 매입임대주택에 들어간 후 월세보다 도시가스 요금이 더 많이 나오기도 했다. 지역사회에 생활을 위한 전달 체계가 없다. 동사무소가 그 역할을 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동네 복지관을 꿈꾼다" 최 소장이 주거 뿐 아니라 이곳을 하나의 커뮤니티로 만들고자 한 이유다.

그는 동네 주변을 다니면서 방문 상담을 시작할 참이다. 그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중에도 옆 여인숙 거주민이 찾아와 "여기 어려운 사람 돕는 단체냐"는 질문을 던졌다. 대화가 오고가고 최 소장은 "언제든지 찾아오면 된다. 필요한 걸 다 퍼주지는 못 하지만, 앞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에게 떡을 건내고서 최 소장은 "쪽방 거주민들은 다수가 혼자 살아왔다. 옆 방 사람도 친구가 아니라, 조금 아는 사람 정도일 뿐이다.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페인트 값이 너무 비싸다. 여기만 60만 원이 들었다. 그래도 주민들이 좋아해 자발적으로 밝은 동네로 만들고 싶다"는 최 소장의 이야기처럼 희망하우스와 더불어 비산동이 밝아 지길 기대해본다.

현재 희망하우스에는 3명이 입주했고, 2명이 추가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지금은 입주할 방이 없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희망하우스는 6개월 이상 쪽방이나 노숙인 쉼터 등에 사는 경우 입주 신청이 가능하다. 희망자는 언제 입주가 가능한지 전화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053-356-3494


이 뉴스클리핑은 http://newsdg.jinbo.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