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현장복귀, “소유구조, 사장 선임제 개선 위해 싸울 것”

129일 만에 현장복귀... “법, 제도 개선 위한 투쟁 이어나갈 것”
뉴스일자: 2012년07월16일 15시24분

대구MBC노조가 현장으로 복귀한다. 지난 3월 12일부터 공영방송 정상화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대구MBC노조는 오는 18일 파업 129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다.

대구MBC노조는 지난 3월 12일 파업에 돌입한 이후 4월부터는 7월 2일까지 68일 동안 김재철 사장이 선임한 차경호 전 기획조정본부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왔다. 지난 3일 노조는 차경호 사장과 공정방송 이행과 자율경영, 김재철 사장과 차별화 등에 구두로 합의하고 출근 저지를 투쟁을 마무리하며, “지역방송 소유구조 개선과 사장 선임제 개선을 위해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MBC노조의 현장복귀는 지난 13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비상대책위원회의 총파업 잠정 중단과 업무 복귀 결의에 따른 것으로 이들은 “지역방송의 근본적인 소유구조 개선과 사장 선임제도 개선은 끝난 과제가 아닌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MBC노조는 “18개 지역 MBC노조와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법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기간 파업 투쟁의 핵심 목표였던 김재철 사장의 퇴진이 이뤄지기 전에 업무 복귀를 하게 된 것에 대해 노조는 “여야가 19대 국회 개원 협상에서 김재철 사장 퇴진에 사실상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7월말로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의 임기가 끝나면 이사진 교체와 함께 8월 중 김재철 사장도 자연스럽게 퇴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MBC노조는 “오는 17일 오후 5시 조합원 총회를 열고 18일 오전 6시부터 방송 현업 복귀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대구MBC노조 뿐만 아니라 서울지부를 비롯한 지부 대부분도 업무에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MBC노조 권창모 지부장은 “파업은 잠정 중단하지만, 김재철 사장이 아직 물러나지 않았고 서울은 김 사장 밑에서 부역한 일부 임원과 간부가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기자와 PD들의 현업 투쟁은 오히려 더 불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지부장은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으로 지역방송 소유구조 개선과 사장 선임제도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19개 지역지부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법, 제도 개선을 위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MBC를 비롯한 전국 18개 지역MBC의 최대주주는 51%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서울MBC 본사이다. 1980년 전두환 정권은 언론통폐합 조치를 통해 당시 각 지역MBC가 소유하고 있던 주식 대부분을 MBC본사로 넘겼다. 대구MBC 또한 1980년까지 ‘쌍용’이 지분의 100%를 소유했으나 정권이 51%를 서울MBC로 강제 이전시키면서 서울MBC의 계열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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