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인권사무소 5주년, 반쪽짜리 인권기본조례 설명회

인권단체 ”현병철 위원장 퇴진이 우선”
뉴스일자: 2012년07월05일 09시10분

4일 오후 3시 KT대구지사에서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대구사무소) 5주년 기념 인권기본조례 설명회 및 인권단체 간담회가 열렸다. 그러나 대구지역 12개의 인권시민단체들은 "기념보다 현병철 위원장 연임으로 국가인권위 바로세우기가 먼저"임을 강조하며 참석하지 않았다.

당초 대구사무소는 개소 5주년과 더불어 지방자치단체 인권제도화를 위한 인권조례안 설명회와 대구지역 인권시민단체들과 간담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노인인권지킴이단, 자원봉사능력개발원, 대구재활센터, 참여연대, 에이즈예방협회대구경북지회,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반딧불이, 2012장차법모니터링단,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만 참석하는데 그쳤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대현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사무팀장은 시작전부터 '현병철 연임 반대' 피켓팅을 진행했다. 그는 "참석을 유보하는 것도 뜻을 알리는 한 방법일 수 있으나 이렇게라도 우리의 목소리를 알리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KNCC인권위원회, 인권실천시민행동, 인권운동연대, 경산이주노동센터, 이주민선교센터, 대구여성회, 여성의전화, 대구참여연대, 대구DPI, 대구경북양심수후원회, 청소년인권행동아수나로는 3일 간담회 대응 논의를 통해 유보 결정을 내렸다.

이들 단체들은 "대구인권사무소가 지역의 인권기본조례를 위한 헌신적인 활동과 지역 인권심화 및 확산에 기여한 공로는 인정한다"고 전제하며 "그러나 지역의 인권증진 공익기관으로서 올바르게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도 현병철 위원장의 연임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의 간단회 참석 유보는 대구사무소의 역할이 현병철 위원장의 의지에 따라 축소됐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그동안 인권증진과 인권침해 사안진과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대구인권사무소에 진정, 긴급구제, 입장표명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전달했으나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와 기관에서 각하 및 기각돼 왔다.

대구사무소 관계자는 "이들 인권단체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우리도 현병철 위원장으로 인해 할 수 있는 역할이 너무 적다"고 밝히며 "간담회에 참석해 그런 의견을 적극 표명하는 게 더 좋지 않았겠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대구사무소는 지방자치단체 인권제도화를 위한 설명회를 가지고, 인권조례안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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