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치는 날, 선생님들 3보 1배로 아이들에 사죄

“잘못된 교육정책으로 죽어간 수많은 어린 영혼들에게 죄책감”
뉴스일자: 2012년06월26일 12시40분

26일 오전 10시 전교조 대구지부와 일제고사(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를 반대하는 대구교육시민연대는 대구시교육청에서 ‘일제고사 폐지와 아이들 살리기 3보1배’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에서 대구백화점까지 약 3km를 3보1배로 행진했다.

▲ 26일, 전교조 대구지부와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대구교육시민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 교육청에서 대구백화점 까지 약 3km를 3보1배로 행진했다.

이날 전국 1만1천144개 초, 중, 고교에서 초등 6학년, 중등 3학년, 고등 2학년 등 180만 여명을 대상으로 일제고사가 치러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함철호 인권운동연대 대표는 “6개월 동안 8명의 아이가 죽어갔지만 이 사회는 침묵하고 있다”며 “교육관료가 하는 일이 겨우 학교 창문에 못 박아라는 것이고, 교육감이라는 사람은 전두환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서 축하 테이프를 끊고 있었다”며 교육철학 부재를 드러낸 대구시 교육청과 교육감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함 대표는 “권력자들은 3, 40 가장들을 교육경쟁에 붙잡아 놓으면 얼마든지 독재를 저지를 수 있다는 야욕을 드러낸 것”이라며 “교육관료는 아이들을 도구로 삼아서 아이들의 성적으로 출세를 하고 자기들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아이들을 도구화하는 교육은 더 이상 안된다”고 호소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교사들이 이대로는 대구 교육이 무너질 것이라는 참담한 심정으로 3보1배에 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교사들이 나섰으니 다음주에는 학부모가 나서자, 그리고 학생들이 나서자. 계속해서 우동기 교육감을 내려 앉히기 위한 3보 1배를 이어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잘못된 교육정책으로 죽어간 수많은 어린 영호들에게 죄책감을 가지며, 치열한 경쟁의 소산인 학교폭력으로 스러져간 수많은 학생들에게 머리 숙여 미안한 마음으로, 일제고사 폐지와 입시경쟁교육 중지를 위해 온몸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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