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체불임금 농성중이던 건설노동자 29명 강제 연행

대구건설본부와 면담 끝나자마자 공권력 투입
뉴스일자: 2012년05월03일 13시09분

▲ 29명의 건설기계노동자들이 대구 중부경찰서로 강제 연행됐다.
3일 오후 12시 20분경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중구청 건설본부에서 농성하던 건설기계 노동자 29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대구중부경찰서측은 업무방해와 건조물침입을 연행 이유로 밝혔다.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건설기계지부) 조합원들은 4대강 지류 사업인 금호강 45-2공구에서 일했으나 4개월 동안의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체불 임금은 5억 원에 달한다. 이에 4월 25일부터 9일째 대구시 건설본부가 있는 중구청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 국책사업인 4대강 지류 금호강 45-2공구에서 일한 노동자들은 5억 원의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이들은 몇 개월째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대구시 건설본부는 적극적 해결의지를 드러내지 않았다. 3일 오전에도 건설기계지부는 대구시 건설본부장과 면담을 진행했으나 명확한 해결의 답을 듣지 못했다.
 
오상룡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장은 “대구시 건설본부가 특별히 답을 내놓지 못하니까 연행으로 대응했다. 대구시가 발주한 사업에서 체불임금을 해결 못하는 게 말이 되냐”며 대구시와 경찰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면담이 끝나자마자 대규모 경찰병력이 들이 닥쳐 속수무책으로 연행됐다”고 말했다.
 
연행자 29명은 중부경찰서에 9명, 달성경찰서에 10명, 수성경찰서에 10명으로 나뉘어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대구본부와 대구진보민중공투본은 오후 2시 중부경찰서 앞에서 ‘공권력 투입 강제연행’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현재도 임성열 민주노총대구본부장 등이 중부경찰서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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