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대구 투표율 36.6%... 투표소 찾은 시민들은...

스무살부터 여든 두살까지, 투표권 행사 위해 투표소 찾아
뉴스일자: 2012년04월11일 14시12분

▲ 한 가족이 투표소로 들어서고 있다.

4월11일, 19대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다. 유명인들은 제각기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오래동안 자신을 상징한 장발을 자르고, 스포츠머리를 하겠다거나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춤과 노래를 선보이겠다며 공약을 내걸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2시 현재 투표율이 3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치러진 6.2지방선거 당시 기록한 38.2%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54.5%였다.

투표율 전국 꼴찌를 벗어나자는 슬로건으로 4.11총선에 임하고 있는 대구는 지방선거때 기록한 32%를 훌쩍 뛰어넘어 2시 현재 36.6%를 기록하고 있다. 지방선거 당시 대구의 최종 투표율은 45.9%였다.

▲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첫 투표하는 스무살부터, 거의 모든 투표 참여한 여든 둘까지
“아들이 살기 좋은 나라 만들어줄 분 됐으면...”

지방선거 투표율을 뛰어넘는 수치에서 보이듯 4.11총선에 임하는 대구 시민들의 자세는 여느 해와는 조금 다른 것으로 보인다.

“첫 투표라서 투표함에 표 넣을 때 좀 많이 떨렸어요” 올해 스무살이 된 이영지(가명, 여)씨가 투표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책성향 자가진단’으로 나한테 맞는 정당도 찾아보고 왔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투표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첫째는 정책이고 둘째는 정권심판”이라고 답했다.

올해 82살 박복서 할머니는 몇 번째 투표를 하는 건지 기억하지 못했다. 다만 “지금까지 거의 모든 투표는 다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나라 잘 살게 하려는 일인데 참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곤 투표소에서 만난 마을 주민과 함께 돌아갔다.

김정열(여, 58살)씨는 대뜸 “이번엔 한나라당(새누리당)은 안 찍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대구에서 몰표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있던데,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그녀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여자들이 정치에 관심 없다고 하는데 아니다. 얼마 전에 친구들 만나 이야기하니 대부분 나와 같은 생각이더라”고 말했다.

어린 아들과 함께 투표장을 찾은 박일영(남, 42살)씨는 “내 기준에 맞춰서 투표했다”며 “지금까지 너무 못해놔서, 별로 바라는 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함께 온 어린 아들을 바라보며 “아들이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한다. 아들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 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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