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 선생 추도식, “노동기본권 쟁취하고 참교육 꽃 피우자”

“역사는 잠시 주춤할지라도 결국 앞으로 나아갈 것”
뉴스일자: 2015년06월18일 07시10분

17일 오후 7시, 대구시 수성구 전교조 대구지부 대강당에서 지난 15일 93세로 세상을 떠난 이목 전교조 지도자문위원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에는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과 지도자문위원 등 조합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1922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이목 선생은 1960년 경북대사대부고 재직 중 교원노조를 결성했고, 한국교원노동조합 경상북도연합회 부위원장 겸 한국교원노동조합 사무국장을 맡았다. 교원노조가 결성된 지 1년 만에 1961년 5.16쿠데타 발생 후 군부에 의해 ‘특수반국가행위’로 기소돼 5년간 옥고를 치렀다. 교원노조는 강제 해산됐다. 2010년 50년 만에 교원노조 활동과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부영 지도자문위원은 “전교조가 합법화되었을 때 가장 먼저 기뻐하고 축하해주시던 기억이 난다. 박정희 정권으로부터 반세기가 넘어 참 많은 것이 변했지만, 박근혜 정권 들어 교원노조의 역사는 되풀이되고 있다. 그것은 정권이 단결된 교사들의 힘을 두려워한다는 방증이다”며 “선생님의 말씀처럼 역사는 잠시 주춤할지라도 결국 앞으로 나아갈 것을 믿는다. 이제 한국의 교육민주주의는 전교조에 맡기시고 편안히 쉬시라”고 말했다.

변성호 위원장은 “교사도 노동자라고 당당히 외치던 선생님께서 그토록 바라던 전교조가 80년대에 출범했다. 그런데 이제 그 딸의 정권에 의해 우리는 또다시 노동기본권을 유린당하며 법외로 내몰리고 있다. 그래서 선생님을 보내는 마음이 더욱더 무겁다”며 “그동안 선생님께서 쌓아올린 뜻을 이어받아 교사의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고 이 땅에 참교육, 교육민주주의의 꽃이 필 수 있도록 함께 실천해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목 선생의 장례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장으로 치러진다. 영남대의료원 302호에 빈소가 마련됐고 발인은 18일 오전 8시, 장지는 경북 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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