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무민원 버스 기사, 기피 노선으로 배치된 이유는?

우주교통, 민주노총 조합원 차별대우 논란에 “누군가에게 불이익 줄 필요 없다”
뉴스일자: 2015년05월19일 11시50분

대구 한 시내버스 업체가 민주노총 조합원만 기피 노선으로 옮기는 등 차별대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3시, 우주교통노조(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경버스지부 우주교통지회) 등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조합원 70여 명은 우주교통 대표이사 중 1명이 사는 대구시 수성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집회를 열고 “민주노총 조합원 차별대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노조는 한 조합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집에서 1시간 거리 떨어진 노선으로 배치 전환되는 등 우주교통의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한 차별대우 문제를 지적해왔다. 대구시 북구에 있는 우주교통은 706, 609, 356 등 9개 노선을 운영 중이 대구시 달서구 월배에서 경북 경산(영남대)까지 운행하는 609번 노선이 기피 노선으로 꼽힌다. 현재 기피 노선으로 배치전환된 버스 기사는 3명으로 모두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3명 중 2명은 기피 노선 차량 기사로, 1명은 기피 노선 차량 예비 기사로 배치됐다. 통상적으로 노선이 배치전환 될 때는 거주지를 고려 됐지만, 이번 배치전환으로 이들은 교대 근무를 할 때면 거주지인 북구 칠곡에서 달서구 월배까지 1시간가량 떨어진 곳으로 출근해야 한다.

▲김경덕 우주교통지회장

김경덕 우주교통지회장은 “25년간 무사고, 무민원으로 일했던 기사다. 그는 한 노선에서만 10년 일했는데, 정당한 이유도 없이 생판 모르는 노선으로 배치됐다”며 “우리는 단지 민주노총 조합원 차별대우하지 말고 노조 활동을 보장해달라는 거다”고 말했다.

반면, 우주교통 노사담당 관계자는 “배치전환이라는게 신규 채용자가 있거나 퇴직자가 있으면 필요에 따라 노선을 변경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609번을 타야 하는데, 모두가 원하는 노선으로 배치받기는 어렵다”며 “(민주노총 조합원만 기피 노선으로) 배치할 필요가 없다. 버스 업체는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데, 누구한테 불이익을 줄 필요도 없고 혜택을 줄 필요도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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