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취수원 이전 새국면...남유진 구미시장, 민관협의회 제안

뉴스일자: 2015년02월17일 14시47분

대구취수원 이전 논의와 관련해 그동안 반대 견해를 밝혔던 남유진 구미시장이 17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취수원 이전 관련 민관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지난 12일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사업이 타당하다는 국토교통부 자료가 나오면서다.

대구시가 2009년 취수원 구미 이전을 건의하면서 7년간 구미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구미시가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고 제로베이스에서 타당성을 검토한다고 전제했지만, 이전의 절대 반대 입장과는 달라졌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17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취수원 이전 관련 민관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사진=구미시 제공]

남유진 시장은 “대구시민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겠다는 데는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취수원 이전 문제로 양도시가 갈등하고 반복하는 것은 구미시민도 원하지 않는다”며 “세계 물포럼 이전에 해결한다는 등 시한을 정하고 쫓기듯이 본안을 다루거나 결론부터 정해 놓고 접근하는 것 등 모두를 경계하면서 신중한 검토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시장은 대구시-구미시 동수의 민관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협의회에서 그간 대구시-구미시가 주장했던 취수원 구미 이전, 강변 여과수 등 대체수원 개발과 취수원 다변화 등을 검토하여 현실성 있는 결론을 이끌어내자고 제안했다.

더불어 민관협의회에서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국토교통부와 대구시가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등 일체의 사전절차를 추진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협의회는 학계, 전문가, 공무원, 시민단체, 기타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시민대표 등으로 대구시-구미시 각 10인씩 총 20인 내외로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민관협의회를 통해 그간 대구시와 구미시가 주장했던 취수원 이전, 대체수원 개발, 취수원 다변화 등에 대해 해외 선진사례 등을 원점에서 검토해 실증적이고 현실성 있는 결론을 이끌어내자고 주장했다.

지난 2011년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예비타당성 조사용역에서 위탁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비용대비분석(B/C)결과 0.86으로 타당성 없음으로 결론을 냈다.

하지만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구미 해평취수장 이전과 구미 강변여과수 개발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대구취수원구미이전 구미시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대구 취수원이전을 위한 짜맞추기식 검토용역으로 구미시민을 기만한 국토부와 대구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취수원 이전 사업 추진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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