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도서관 탐방] (3) ‘어린이도서관 햇빛따라’ 이사했어요

어린이도서관에서 마을도서관으로
뉴스일자: 2014년08월08일 16시10분

[편집자 주] 빼곡하게 들어찬 책장에 주눅이 들기 쉬운 대형도서관을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책과 친해지는 것도 어려운 데 먼 거리를 찾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마을 속 작은 도서관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뉴스민>은 대구지역 마을도서관과 이를 가꾸어 나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 독자들과 나눌 예정이다. 우리 마을 도서관을 알리고 싶은 이들은 뉴스민(newsmin@newsmin.co.kr, 010-6530-0027)으로 연락을 부탁한다.

지난 8월 1일 마을도서관 ‘햇빛따라’는 북비산네거리 이종훈 안과 건물 5층으로 옮겨 다시 문을 열었다. 이름도 ‘어린이도서관 햇빛따라’에서 ‘마을도서관 햇빛따라’로 바꿨다.

▲마을도서관 '햇빛따라'

개관부터 지금까지 햇빛따라와 함께한 김은자 관장의 말이다

“먼저 있던 곳보다 얼마나 더 좋은지 여기서 자고 싶어요. 그래도 정들었던 곳을 떠날 때는 마음이 짠했어요. 먼저 있던 곳보다 아주 넓어요. 그곳은 35평, 여기는 50평이거든요. 보증금도 임대료도 더 들지요. 도서관 이사에 전부 1억 원 들었어요. 보증금이 5천이고요, 인테리어 공사로 5천 썼어요. 기존 보증금에 후원행사 수익금 더해서 보증금 만들고, 십시일반으로 출자 받아서 공사비 만든 거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할 수 있었어요.”

▲김은자 관장

새롭게 문을 연 곳 햇빛따라의 규모는 작은도서관 기준을 훌쩍 넘는다. 50여 평의 공간에 책은 1만여 권. 열람실 가운데는 어린이 키만한 책장이, 벽면에는 키가 큰 책장이 서 있다. 어린이 열람 공간은 나무로 짓고 여러 조각물을 이용해 다락방으로 꾸몄고, 아기와 부모가 같이 책을 읽거나 모임을 할 수 있는 방도 만들었다. 열람석은 햇빛이 들어 밝았고, 넓은 창을 마주한 독서대는 작은 화분까지 있어 눈에 띄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은 누구나 무료이나 대출은 회원만 가능하다, 회원은 월 3천 원 이상을 내야 한다. 이용 시간은 주중 화~금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쉰다.

▲도서관 회원등록을 하는 엄마와 아들

다양한 교육문화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올 여름방학에는 독서신문, 영어교실, 영어그림책 읽어주기 프로그램과 도서관에서 하루를 보내는‘도서관에서 1박2일’이 8월 22일(금)~23(토)일에 열린다.

2009년 7월 비산 6동에서 ‘어린이도서관 햇빛따라’로 문을 열었다. 마을공동체 ‘좋은이웃’(대표 박태준)과 동네 주민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았다. 운영비는 회비와 후원회비 수입(작년 2천여만 원)이 대부분이다. 올해 햇빛따라가 받는 사립작은도서관 지원금은 400만 원(서구청 100만 원, 대구시 우수작은도서관 지원금 300만 원)이 전부다. 운영 실무는 관장과 회계담장자, 자원활동가 25명이 맡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자 관장, 김민경 자원활동가, 이옥희 총무

주소는 대구광역시 서구 비산2,3동 39-8 이종훈안과 5층, 전화 070-8821-5234 팩스 053-561-5234 홈페이지로 다음카페(seogumun)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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