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국 중3, 고2 학생을 대상(일부 특성화고, 대안학교 등 제외)으로 '일제고사(201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시행에 전교조 대구지부와 일제고사반대대구시민모임은 24일 오전 10시, 대구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한경쟁 강요하는 일제고사 전면 폐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일제고사 시기만 되면 학생 간의 경쟁뿐만 아니라 학교 간 경쟁도 상기게 돼 각종 파행 사례가 속출한다”며 “학생들은 강제적 방과후학교 수업을 들어야 하고 아침 시간 문제집 풀이를 강요당한다. 어떤 학교에서는 학교 평균 올리기 위해 (일제고사 날에 맞춰) 학생 징계위원회를 열어 (성적이 낮은) 학생을 등교정지 시키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업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면 일제고사가 아니라 과거에 했던 표집 방법을 통해 할 수도 있다”며 “강제적이고 획일적인 일제고사를 반대한다. 학교 구성원 모두를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박영순 전교조 대구지부 정책실장은 “국가에서 학생들을 줄 세우기 한다. 우동기 교육감은 행복교육이라 하지만 교실에 있으면 학생들이 전혀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성적을 올리려고 획일적으로 방과 후 학교를 강제로 시키고 집에 못 가게 한다. 수업 시작 전 문제지를 풀게 하고 징계 대상 학생의 징계를 미루다 일제고사 날 고사를 못 치도록 등교정지를 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언주 씨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가 시험 압박에 시달린다는 걸 알 수 있다. 일제고사는 아이에게 한 가지밖에 길이 없다는 걸 심어준다. 행복이란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다름을 인정해야 하는데 일제고사는 다른 걸 나쁘다고 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희갑 대구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장은 “평가 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일정 수준 이하의 학생에게 국가 지원도 필요하고 책무성을 가지고 그 학생들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지도해야 한다”며 “(일제고사가 학교 교육을 파행시킨다는 것은)일부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으나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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