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교수협의회, 교비 유용‧횡령 혐의로 전 총장 고발

인사채용 비리, 교비 횡령 등 전임 보직교수 3명도 고발
뉴스일자: 2014년06월17일 17시56분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협의회는 전임 총장 A신부를 교비적립금 유용·배임과 교원 인사채용 비리, 교비 유용·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6월 초 검찰에 고발했다.

또한, 전 특임부총장을 포함한 전직 대학본부 보직교수 3명에 대해서도 교비적립금 유용·배임과 교원 인사채용비리 혐의로 고발했다.

교수협의회는 “지난 4년간 수차례 정보공개청구, 성명서 발표, 교육부 감사 청구 등을 통해 현 대학위기 타개와 대학발전 노력을 해왔음에도 대구가톨릭대와 선목학원은 막대한 규모의 재정비리, 인사비리를 저질렀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학생, 학부모, 동문들과 지역사회에 피해가 우려되어 법에 호소한다”는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교수협의회는 전임 A총장(2009.1~2013.1)이 재임 중이던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교비적립금 207억 여 원을 주식 등에 투자하여 학교에 32억 원 이상의 손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2007년 법률이 개정돼 사립대학이 적립금을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지만 2010년 이후 투자는 대학평의원회와 재단이사회 의결 없이 이루어진 불법 행위였다는 것이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하양 캠퍼스 정문 앞 원룸 두 채가 공인감정평가 없이 시가의 3배에 달하는 36억 여 원에 매입하였는데 교협의 정보공개청구에도 불구하고 대학본부는 매매계약서 사본공개를 거부하여 배임‧횡령 의혹이 들며, 이러한 예는 만촌동 풀비체 아파트 802호 매입, 하양 캠퍼스 내 건물 신‧개축 공사 시 부실자재 사용 및 비용 과다 지출 등으로 검찰에 회계 비리 조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협의회는 학교가 회계 비리 외에도 전임 총장 이임식 업적홍보지 발간, 출근 및 강의도 하지 않는 특정 유령교수에게 ACE, Link 등 국고지원 사업비로 임금을 지급했다며 유용‧횡령 의혹도 제기했다.
 
또,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전 교무처장과 교무인사팀장이 표절로 해임된 중문과 김 모 교수가 사망한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복직‧직위해제가 이루어진 것으로 문서를 위조하였으며, 이 사실을 사학연금공단에 김 모 교수의 해임‧복직‧해임 사실도 통보하지 않고 퇴직급여를 받도록 했다고 교수협의회는 밝혔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종교사학이 이렇게 사람을 두 번 죽이는 파렴치한 일을 벌일 수 있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또, 교수공개채용에서 탈락한 사람을 교직원으로 채용한 후 특별채용기준을 낮춰 신임교수로 다시 채용하는 데 전임 총장이 직접 관여됐다고 교수협의회는 밝혔다.
 
더불어 교수협의회는 2007년부터 2011년 5월까지 비영리 재단으로 대학적립금을 내지 않았던 학교법인 선목학원이 2012년 법인적립금 393억 여 원 조성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자금 운영을 한 선목학원 이사 및 감사, 담당 회계법인을 직무유기로 고발했다.

검찰 수사가 이루어지면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상당한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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