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결국 장애인정책 수용

이동권 보장, 탈시설 대책 마련, 자립생활 지원 확대 등 협약
뉴스일자: 2014년05월31일 19시36분

▲새누리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와 정책협약을 맺었다.

장애인권리보장정책 수용을 거부하던 새누리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결국 장애인계의 요구를 수용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아래 420대구투쟁연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한 각 당 후보들에게 △장애인 이동권 △탈시설 자립전환 △발달장애인 지원대책 △활동보조 24시간 보장 등 장애인권리보장을 위한 정책을 수용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 통합진보당 송영우 후보, 정의당 이원준 후보는 장애인계의 정책 요구를 수용하고 5월 27일 420대구투쟁연대와 정책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권영진 후보는 저상버스 법정대수 확보, 활동보조 24시간 보장 등 주요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이에 420대구투쟁연대는 권 후보 측의 정책 수용을 촉구하며 지난 27일부터 2·28기념공원 앞 인도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420대구투쟁연대는 천막 농성을 진행하며 권 후보 측과 수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결국 30일 늦은 1시 20분에 천막농성장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권 후보 측은 애초 420대구투쟁연대가 요구한 정책의 주요 부분의 상당한 수정을 요구했으나, 최종 체결된 협약서에는 원안의 주요 내용을 대부분 담았다.

이번 정책협약의 주요 내용에는 △저상버스 법정대수 임기 내 50% 확보 등 이동권 보장 △탈시설-자립지원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지원 연계 △최중증 장애인에게 24시간 활동지원 서비스 제공 △장애인전담지원과 설치 및 복지인력 확충 △빈곤·장애인 가구의 최소생계 보장 △주거 취약 장애인에 대한 주거지원 제도 마련 △장애인 보조기구 지원 △장애인 차별금지와 인권증진 조치 △여성장애인 교육과 모성권 지원 △지역사회 내 자립생활 지원 환경 확대 등이 담겼다.

권영진 후보는 협약에 서명하면서 “그동안 캠프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여러분을 속상하게 한 점 죄송하다”라면서 “장애인들이 잘 살아갈 수 있게 여건을 만드는 건 저의 꿈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대구시장에 출마한 후보 중 무소속 이정숙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420대구투쟁연대와 정책협약을 맺었다.

한편, 420대구투쟁연대는 협약 체결 후 2·28기념공원 천막농성장 앞에서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요구안 수용 촉구투쟁 승리 보고대회를 열었다. 420대구투쟁연대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대구시장이 누가 되든 장애인복지의 대대적인 전환을 위해 약속된 정책공약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철저하게 감시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기사제휴=비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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