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00명 죽는 건설현장은 세월호와 다름 없다”

건설노조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 예고
뉴스일자: 2014년05월26일 12시18분

“최근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이동식 렌탈기계를 타고 견출작업을 하던 한 노동자가 렌탈기계가 넘어지는 바람에 사망했다. 바닥에 있던 턱에 걸려 기계가 넘어졌기 때문이다. 안전 발판을 설치해야 하는데도 설치가 안 됐다. 건설현장의 노동자는 언제든 사망사고가 날 수 있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문정우 전국건설노조 대경건설지부 현장사업팀장)
 
건설현장의 부실한 안전대책과 노후한 설비 등을 지적하며 건설연맹이 총파업을 예고했다.

26일 건설연맹은 전국 10여개 시·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대구경북지역은 이날 오전 10시 경북도청 앞에서 ‘2014년 총파업 선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건설노조 대경본부와 전국플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는 기자회견에서 “매년 700여 명의 노동자가 죽어 나가는 건설현장은 세월호와 다름없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노량진 배수지 수몰, 방화대교 붕괴,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등 건설현장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산업재해가 줄어든다고 해도 2013년 재해 사망자 수가 건설노동자만 12%나 증가했다. 산업재해 사망자 중 절반이 건설노동자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럼에도 구속되는 기업 대표자도 없고 벌금 몇 푼으로 때우면 끝이다. 건설노동자는 특수고용직이라는 이유로 산재처리도 안 된다”며 “지금도 불법 개조된 화물차와 편법 개조된 무인 타워크레인이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 비리와 부패의 건설현장을 두고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산재사망 처벌 및 원청 책임 강화 법제화 ▲산업단지 노후설비 조기교체 ▲타워크레인 조종석 설치 등으로 안전 방지대책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무리한 공사 강행과 중노동으로 인한 부실공사를 예방하기 위해 ‘적정 공사기간과 적정 임금을 보장’할 것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7월 1일 ‘건설노동자 확대간부 상경투쟁’을 진행하고 7월 중 전 조합원 무기한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길우 전국건설노조 대경본부장은 “세월호 참사가 규제를 완화하고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대표적 사례다. 1년에 700명씩 죽는 건설현장도 마찬가지다. 아파트 현장에 불법 하도급이 판치고 하루 세 명씩 죽어간다”며 “온갖 불법을 묵인하는 박근혜 정부에 더이상 노동자와 국민은 참을 수 없다. 간부 상경하고 무기한 총파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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