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경주 1,500명 운집 “무능한 박근혜 정부 퇴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하며 발레오만도까지 행진 벌여
뉴스일자: 2014년05월01일 17시23분

124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경북지역 노동자 1,500여명은 5월 1일 오후 2시 경북 경주역 광장에서 경북노동자대회 및 세월호 희생자 추모대회를 열고 “무능 정부 박근혜 정부 퇴진”을 외쳤다.

참가자들은 흰옷과 ‘무사생환’이 적힌 노란 리본을 달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노동절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행진으로 경주시 황성동에 위치한 발레오만도 공장 앞까지 이동해 민주노조 복원을 다짐하는 집회를 열고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김달식 민주노총 경북본부장은 “세월호 선원 15명 중 8명이 비정규직이었다. 이윤을 위해 안전도 내팽개친 자본과 정권의 탐욕이 불러온 학살이었다”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정부의 뒤늦은 대처를 비판했다.

이어 “민영화를 막지 못하면 바다의 참사가 철도, 병원에서 또다시 일어날 것이다. 정부와 자본은 국민의 목숨보다 권력과 이윤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라며 “희생자의 절규와 분노에 노동자가 응답해야 한다. 124주년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가 무능정부 퇴진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명동 전교조 경북지부 부지부장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에게 띄우는 조사를 낭독하며 절절한 심정을 전했다.

김명동 부지부장은 “돈 없어도 기죽지 않고 공부 못해도 차별받지 않는 그런 세상이 오거든 다시 찾아오너라. 그런 세상 만들거든 다시 태어 나거라. 거짓과 기만 일삼는 쓰레기 치워진 말끔한 세상. 약한 자들 빨아먹는 괴물들 소멸된 평안한 세상. 그런 세상에 살아가거라”라며 “이 슬픔과 분노가 행동과 실천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를 1시간여 만에 마무리하고, 세월호 참사 추모와 정부를 규탄하는 노란 현수막을 들고 경주 시내 행진을 1시간 30분 동안 진행했고, 목적지는 발레오만도 공장 앞이었다.

참가자들은 민주노조 탄압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금속노조 발레오만도지회의 민주노조 복원에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2010년 노조파괴와 집단해고로 30여명에 불과했던 발레오만도지회는 최근 조합원수가 약 300여명으로 늘어났다.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민주노총 집회에 참석했다는 한규업 금속노조 발레오만도지회 조합원은 “2012년 회사로 복귀하면서 공장 밖 동지들과 함께하지 못했다. 현장은 동료 경조사 참여하는 것조차 눈치를 봐야했던 삭막함 그 자체였다”며 “그러나 금속노조 사무실 출입과 함께 공장은 인간성이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민주노조를 다시 복원하기 위한 싸움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북본부 지역, 산별 대표자들의 결의발언이 이어졌고, 파업가를 합창하며 오후 5시께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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