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노조, 원하청 공동파업 예고

노조, "칠곡병원 해고자 복직이 핵심" 병원, "노조 요구 못 받아"
뉴스일자: 2013년11월15일 17시32분

경북대병원노조가 원하청 공동파업을 예고했다.

노조(공공운소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분회, 민들레분회)는 15일 오전 11시 30분 경북대병원 본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대병원분회가 71%(투표자 850명 중 찬성 603명), 민들레분회 96%(투표자 85명 중 찬성 82명)가 원하청 공동파업에 찬성표를 던지고 파업투쟁을 결의했다.

노조는 ▲칠곡 경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철회 ▲상시지속업무 정규직화 ▲칠곡경대병원 환자식당 직영전환 ▲수익성 추구하는 제3병원 건립계획 백지화 등을 요구하며 9월 초부터 지금까지 각각 10차례, 5차례의 2013년 임금단체협약을 진행했다. 하지만 협상 진척이 없자 노조는 1일부터 경북대병원 본원(대구시 중구 삼덕동)에서 천막 농성을 진행해 왔다.

이계옥 민들레분회장은 “하루 상주시간이 9시간인데 임금은 7시간을 계산한다. 휴식시간을 빼도 8시간 이상 일 한다. 8시간 임금이 지급돼야 한다. 또 휴무일도 지켜지지 않는다. 외래는 국가 공휴일과 주말 다 쉬게 돼 있지만, 병동은 계속 일 한다”며 “병동 근무자들과 외래 근무자들이 주말과 공휴일도 반 틈을 나눠서 돌아가면서 쉰다”고 지적했다.

임연남 경북대병원분회 부분회장은 “인력충원도 필요하다. 경대병원은 간호등급(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 숫자)이 3등급이다. 서울대병원 1등급이다. 2등급이 되려면 간호사를 60명 가까이 충원해야 한다”며 “또 타부서 의료기술직은 상시지속업무직이니 계약직이 아니라 정규직으로 채용돼야 한다. 계약이 끝나면 재계약하지 않고 새로운 사람을 쓰기 때문에 병원의 정규직도 업무 과중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 부분회장은 “칠곡 경대병원 해고자의 복직이 이 투쟁에서 매우 중요하다. 병원이 편법으로 비정규직을 확산하는 악순환을 끊어낸다는 의미다”고 강조했다.

백창욱 대구민중과함께 공동대표는 “빚더미 병원이 제3병동을 짓는다니, 건물만 짓는 나쁜 교회와 다를 바 없다. 모든 부담을 노동자에게 전가한다”며 “합의를 쉽게 파기하는 이유는 노조를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조의 어떠한 안도 수용할 수 없다는데, 생각이 없거나 믿는 구석이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경북대병원은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김택상 경북대병원 사무국장은 “칠곡병원 계약만료자 2명은 해고가 아니라 계약만료다. 병원 평가에서 탈락했다. 병원 인사권상 받을 수 없는 요구다. 노조는 이들과 연계해서 끝까지 투쟁하려 하는데 병원도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무기계약직 전환에 대해서 김택상 사무국장은 “본원 임시직 직원 현황을 당장 파악하기 어렵다. 환경이 변해 업무분석 후 필요한 자리를 가려야 한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라는 정부 지침도 2015년까지다. 내년 상반기 중 교섭하자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칠곡병원 환자식당의 경우 김 사무국장은 “2014년부터 직 전환을 합의했지만, 아직 정부 증원이 확정되지 않았다. 증원 먼저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고, 제3병원에 대해서는 “임상실습동이다. 기재부로부터 타당성 조사받아서 사업승인을 받았다. 땅까지 다 사놨는데 취소하란 것은 억지다”고 반박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newsdg.jinbo.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