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탄압과 폭력적인 노무관리로 목숨을 잃은 고 최종범 열사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4일 현재까지 천안두정과 동인천, 평택, 거제, 울산 등 전국 21개 삼성전자서비스 센터 안에 분향소가 설치됐다고 밝혔다.
이후 금속노조와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전국의 삼성전자서비스 모든 센터와 금속노조 소속 사업장 전역으로 분향소 설치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여러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열사 대책위를 구성한 민주노총 역시 노동조합 소속 사업장 및 사회 각계에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향소 설치과정에서 영등포센터와 성남지점 등은 삼성전자서비스 측의 완강한 방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따르면 4일 아침 업무시작 전 영등포센터 노동자들은 40여명의 조합원들과 합동 분향을 하고, 3층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영등포센터 사장은 분향소 설치가 불법이라며 경찰에 신고까지 했으나 출동한 경찰은 불법이라 보기 힘들다며 철수했다. 영등포센터는 지난 9월, 센터 내 비조합원 관리자에 의해 조합원에 대한 일방적 폭행 사건이 있어 지역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빈축을 샀던 곳이다. 당시 폭행을 당한 조합원은 아직도 병원 통원 치료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 센터뿐만 아니라 각 대학 내에서도 분향소 설치가 확산되며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오전 이화여대 학생들은 학생문화관 로비에 열사의 죽음을 알리고 누구나 추모할 수 있는 분향소를 설치했다. 삼성 자본이 재단 소유주인 성균관대학교와 중앙대 등에도 열사의 죽음을 알리는 분향소가 설치됐으며,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등도 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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