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2차 대구시국대회 400여명 참석

"국정원,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사건 책임져라"
뉴스일자: 2013년07월06일 21시10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규탄, 책임자 처벌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야당이 결성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대구시국회의’는 6일 저녁 6시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국정원 규탄과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 책임을 촉구하는 2차 시국대회를 열었다.

2차 시국대회에는 노동자, 시민 400여명이 참석했다. 송전탑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경북 청도군 삼평1리 주민들도 시국대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8일 1차 시국대회에 400여명이 2차 시국대회에도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목소리가 대구에서도 반짝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김규종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대구경북지회장은 “국정원 대선개입은 노동자, 농민, 시민들이 땀 흘려 이룬 경제발전과 민주주의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며 “쌍용차, 현대차 노동자에 대한 탄압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국정원 대선개입으로 돌아간 민주주의의 시계바늘을 시민들이 되돌려 놓자”고 말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2030청년 시국선언을 준비 중인 박석준 함께하는대구청년회 대표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동안 공무원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해왔다. 교사, 공무원은 진보정당에 한 달 1만원 후원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는데,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국정원 직원을 가만둘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박석준 대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뇌물 혐의로 구속됐는데, 이걸로는 안 된다. 민주주의를 짓밟은 흉악범인데 잡범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국정원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국정조사 실시, 원세훈, 김용판 처벌, 박근혜 책임, 국정원 해체”를 외치며 시국대회를 이어갔다. 시민들은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이 알려지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했다며 논란을 일으킨 서상기 의원(새누리당, 대구 북구을)을 향해서도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청도 삼평리 마을 주민 이은주씨는 “한국전력이 평화로운 시골마을에 주민 의견도 무시한 채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60이 넘은 할매들이 힘겹게 싸우고 있다”며 “대구 시민들이 민주주의가 무시된 청도 싸움에도 함께해 달라”고 연대를 호소했다.

아이의 손을 잡고 거리에 나온 30~40대 여성들의 참석이 눈에 띄었다. 아이와 함께 자유발언 무대에 오른 북구 주민 김나영씨는 “민주주의 무시하는 나라에서 아이를 키울 수는 없지 않겠느냐. 우리가 내는 세금을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데 쓰이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엄마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하는데,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엄마들이 국정원 대선개입 책임을 촉구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국회는 다음 주 토요일(13일) 저녁 6시 한일극장 앞에서 3차 시국대회를 열고,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 해결이 이루어질 때까지 시민의 목소리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또, 함께하는대구청년회 등 청년학생단체들은 10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2030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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