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대학 청소노동자 파업, 대구대만 합의안 거부해

대구대 제외 3개 대학 합의, “대구대 타결돼야 파업 종료될 것”
뉴스일자: 2013년06월05일 20시57분

지난달 21일 ▲고용 및 정년(만 67세) 보장 ▲1일 8시간 기본급 및 연장근무 수당 보장 ▲1일 5,000원 실근무일 20일 기준 월 10만원 점심 제공 ▲명절, 여름휴가 상여금 지급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경일대, 대구가톨릭대(대가대), 대구대, 대구한의대(한의대)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이 14일차를 맞았다.

대구지역일반노조에 따르면 5일 현재 파업에 돌입한 경일대, 대가대, 한의대 등 3개 대학과 ▲주5일근무 실시 ▲점심식대 7만원(한의대 5만원) ▲명절, 여름휴가 상여금 20만원(2014년부터) 지급 ▲정부 공공부문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에 준용하는 고용승계 보장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를 이뤄냈다.

하지만 4개 대학 중 대구대는 합의에 이른 3개 대학에 준하는 합의 조건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그 책임을 면하기 힘들게 됐다.

권택흥 대구일반노조 위원장은 “파업에 들어가지 않은 영남대 또한 3개 대학 합의 수준에 준하는 조건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대구대만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대 끝까지 합의 않으면, 모든 투쟁력 대구대 집중시킬 것”
“경산 5개 대학 공동 조건 수용할 때까지 파업 접지 않을 것”

5일 오후 3시, 대구일반노조는 대구대 본관 앞에서 경산지역 청소노동자 처우개선 촉구결의대회를 열고 대구대 대학 당국이 청소노동자들의 요구 조건을 수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오늘로 투쟁 14일차다. 3개 대학이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들었다. 조합원들의 결의와 의지가 대학 당국과 경산시를 움직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이제 절반의 승리를 이뤘다. 대구대는 4개 대학 중 규모가 제일 크다. 그런데도 대구대가 이를 합의해주지 않는다면 모든 투쟁력을 대구대에 집중시켜 잘못 뼈저리게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성열 본부장은 “지금까지 대학 당국과 업체는 비용이 많이 들어서 우리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했었다”며 “하지만 우리가 투쟁을 시작하자 합의서가 나왔다. 돈이 없어서 못해주는 것이 아니었다. 청소노동자들이 그동안 시키면 시키는 대로 다 했기 때문에 우리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것이다. 강고한 대오를 유지해 끝까지 승리하도록 하자”고 대회사를 전했다.

권택흥 대구일반노조 위원장은 “파업은 14일째이지만 실제 우리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같은 요구를 해왔다”며 “10년 오욕의 세월을 뚫고 4개 대학 공동 파업에 승리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권택흥 위원장은 “초기 교섭에 들어가면서는 한의대가 마지막까지 남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예상 밖에 대구대가 지금까지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있다”며 “오늘 대구대가 우리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 요구를 쟁취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영남대를 포함한 5개 대학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한 파업을 절대 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현태늠 대구일반노조 대구대시설지회장은 “오늘도 면담을 했지만 종전보다 조금 나아진 안을 내놓을 뿐 아직도 부족하다”며 “월요일에나 우리 요구에 대한 답변을 준다고 한다. 끝까지 싸워서 다른 대학들처럼 쟁취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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