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하자면서 평양점령 훈련? 쌍용훈련 중단하라”

26일 한미연합 상륙훈련 공개...한반도 긴장 관계 고조
뉴스일자: 2013년04월26일 17시09분

▲ 한미연합사령부가 포항 일대에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제공=반전평화대구경북행동]

북한 국방위원회가 정부의 남북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를 거부해 한반도 긴장 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연합사령부가 26일 포항 일대에서 한미연합 상륙훈련을 공개해 평화운동단체들이 공격연습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독수리연습의 일환으로 포항 일대에서 한미연합 상륙훈련(쌍용훈련) 실시 모습을 26일 공개했다. 미 3해병사단, 미 76기동대와 우리 해군, 해병대 3천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훈련을 연합사령부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 한미 양국군의 대비태세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평화운동단체들은 쌍용훈련이 공격작전이라며 26일 오전 쌍용훈련이 벌어지는 포항시 송라면 조사리해수욕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양 점령 노리는 한미연합 상륙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 [제공=반전평화대구경북행동]

전쟁반대평화실현대구경북행동, 한국진보연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발간한 <합동연합작전군사용어사전>에는 ‘상륙작전을 함정, 주정 또는 항공기에 탑승한 해군과 상륙군이 해양을 통하여 적 해안에 군사력을 투사하는 공격작전’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 아니라 평양 고립 압박을 노리는 공격적 훈련임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반도의 첨예한 전쟁위기가 한미양국과 북의 대화 의지 표명 등으로 국면 전환의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한미양국이 평양 점령을 노리는 대규모 상륙훈련을 감행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위험하고 무책임한 일”이라며 한미당국을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한미당국이 자신들의 대화 제의에 전면 배치되며 또다시 정세를 격화시킬 수 있는 공격적이고 불법적인 상륙훈련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북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중단하고 60년에 걸친 치욕스런 정전체제를 끝내고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북미 남북 간 대화를 당장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의 우려는 바로 드러났다. 26일 정부의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를 북한 당국이 단호한 태도로 거부했기 때문이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이 담화문을 통해 “북남관계를 전쟁국면에 몰아넣은 주범들이 기만적인 당국간 회담설이나 내돌리며 우리에게 최후통첩식 중대조치라는 것을 운운해 댄다면 그것은 최후 파멸만 촉진케 할 뿐"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하고 북한의 대화제의거부에 대한 대응방안과 중대조치 등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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