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댐 추진 권영택 군수, 비리에 도박까지...여론 뭇매

영양댐 타당성 문제 재확인돼...댐 건설 백지화 요구 이어져
뉴스일자: 2013년04월11일 17시21분

주민들의 건설반대에도 영양댐 건설을 추진하던 권영택 영양군수가 토건 비리와 도박 정황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4월 10일 방영된 KBS <추척60분> ‘영양댐이 이상하다’ 편이 보도된 후 영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권영택 군수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4월 10일 방영된 kbs<추적60분>의 '영양댐이 이상하다'

2008년 대주주로 있던 건설업체에 20억 부당수의계약
권 군수, <추석60분>서 
“몰랐었다”, “나중에야 알았다”, “대답하지 않겠다”

권영택 군수는 2008년 경상북도종합감사에서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태화건설이 각종 군내 공사에서 20억 상당의 부당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제대로 된 개선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정 판결까지 받아야 했다. 법원은 직무유기로 기소된 권 군수에게 “처리 과정에서 도덕적 비난은 있을지 몰라도 법리 해석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추적60분>은 부당수의계약 체결 관계에 권 군수가 개입한 흔적 등을 집중 보도했다. 방송에서 권 군수는 의혹을 부정했지만, 8년여간 재임 기간 일들을 “몰랐었다”거나, “나중에야 알았다”거나, “대답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때문에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권 군수의 도덕적 결함을 지적하는 글을 영양군청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한때 ‘영양군수’는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5위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도덕적 결함 문제도 지적됐다. 추적60분 방영 장면 가운데는 권 군수를 포함해 군청 공무원과 군 의원, 그리고 지역 건설업자 등 7명이 모여 도박을 하는 육성을 담은 내용이 포함됐다. 이 화면의 육성에 따르면 이들은 포커판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방송 이후 영양군청 홈페이지 비난글 쇄도
“군수 사리사욕 채우기 위해 군민이 눈물 흘려야하나”


방송 이후 하루 한 페이지도 넘기지 않던 영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권 군수의 도덕성에 대한 비난과 영양댐 건설 반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영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권영택 영양군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긴 네티즌 강모씨는 “영양군수님 군민들이 두렵지 않으신지요.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마시고 내려오심이 어떠신지요.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군민이 눈물을 흘려야하나요”라며 권 군수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모씨는 “영양의 농업을 위해 댐은 안 된다고 간곡히 부탁했더니 영양의 발전을 위해 송하에서 양보를 해 달라고 하면서 웃고...님께서 국토부에 댐 백지화를 요청하는 공문으로 해결해 주세요. 결자해지의 미덕으로 농민들이 흘릴 피눈물을 막아주세요”라며 영양댐 백지화를 요구했다.

영양댐 건설 타당성 여론 도마 위에
진보정의당, “검찰, 토건세력에 혈세 낭비되지 않도록 엄정 수사해야”

이번 보도로 권 군수가 추진하던 영양댐 건설의 타당성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권 군수가 그동안 “식수와 생활용수 공급, 홍수예방을 위해 댐 건설이 꼭 필요하다”던 댐 건설 추진 이유에도 지속적으로 의구심이 생겨나고 있다. 또, 방송은 83%에 달한다는 댐 건설 찬성 여론도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로인해 그동안 군수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리하게 댐건설을 추진한다는 영양댐대책위의 주장에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진보정의당 경상북도당은 11일 논평을 내고 “방송을 통해 영양댐건설에 찬성이 83%에 달한다는 주민동의가 조작되었음이 밝혀졌고, 국토해양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역시 정부와 영양군이 일방적으로 짜 맞추기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즉각 영양댐 건설을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어 “검찰은 영양댐 건설에 3,139억원이라는 엄청난 혈세가 비리로 얽힌 토건세력에 의해 낭비되지 않도록 엄정히 수사해야한다”며 권영택 영양군수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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