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병원 해고노동자 천막농성 73일…“더 강한 투쟁으로”

신임 박재용 병원장 문제해결 의지 보여…“실제적인 방법이 중요”
뉴스일자: 2013년03월21일 21시21분

지난 1월 8일 천막농성에 돌입한 칠곡경북대병원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의 복직 투쟁이 73일째를 맞았다.

21일 오후 4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부 경북대병원분회 등은 칠곡경북대병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고자 복직을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병원 주차장 앞에 설치해둔 기존 천막농성장을 병원 정문 앞으로 이동시키며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 21일 오후 4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부 경북대병원분회 등은 칠곡경북대병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고자 복직을 촉구했다.

지난 13일 칠곡경북대병원은 초대 유완식 병원장에 이어 2대 박재용 병원장이 취임했다. 노조에 따르면 그간 노조에 강경하게 대응한 유 전 병원장과 달리 박재용 신임 병원장은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에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희 경북대병원분회 수석부분회장은 “신임 병원장과 두 차례 면담을 진행했다. 신임 병원장은 일단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는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적인 대안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실무자들은 여전히 ‘일 못해서 해고된 사람을 어떻게 다시 일 시키느냐’는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 이제는 대화만 바라지 않고 해결 가능한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환 경북대병원분회장도 “신임 병원장이 분쟁해결 의지가 있다고 하지만 상황의 변화는 없다”며 “지금껏 대화로 풀려고 했지만 대화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고 강도 높은 투쟁 의지를 내보였다.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신임 병원장이 의지는 있지만 새로운 명분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명분이 무엇이겠나. 우리의 투쟁이 바로 명분이다. 명분이 필요하다면 우리가 똑똑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칠곡경북대병원은 지난해 12월 계약기간 2년이 도래한 기간제 노동자 40명 중 6명에게 해고 통보를 한 후 그 자리에 또 다시 비정규직을 고용해 논란을 빚었고, 지난 2월에도 2년 계약기간이 도래한 노동자 2명을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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