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인수위 시작과 함께 공안탄압 이어지나?

16일 대구 청년단체 회원 2명 가택, 사무실 압수수색
뉴스일자: 2013년01월17일 18시10분

지난 16일 오전 대구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청년회 회원 2명의 가택과 개인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 활동과 함께 공안탄압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경 보안수사대는 대구경북민권연대 회원인 김민조, 김홍기 씨의 2007, 2008년 '615대구청년회 길동무' 활동과 '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 가입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들이 활동한 길동무는 이미 2010년에 해소한 단체다.

보안수사대는 지난해에도 전직 청년회 간부 4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

17일 오전 11시 대구경북진보연대는 대구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구잡이 압수수색 규탄과 공안정국 조성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압수수색을 당한 김민조 씨는 “제게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구나 하는 사실을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알게 됐다”며 “수색하면서 사적인 내용들까지 모두 다 가져가 수치심을 느끼기도 했다. 권력기관이 평범한 사람에게 행하는 마구잡이식 수색이 중단되야 한다”고 말했다.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대표는 “박근혜 후보가 주장하는 국민대통합이 무엇이냐.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하지 못하며 무슨 민주주의냐”며 “민족이 하나 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통합을 방해하는 행위다. 이대로 가면 박근혜 당선인은 취임식 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기창 대구경북민권연대 대표는 “민권연대 회원 압수수색이 벌써 8명 째다. 우리를 쫓아 보내고 싶은 것인지 박근혜 당선인에게 충성 맹세라도 해야지 탄압을 안 할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취임도 하기 전에 공안탄압 몰이로 나가느냐”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조사한 후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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