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차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그동안 영남대와의 관계를 부인해온 박근혜 후보는 “영남대, 동창회 등에서 다시 지난번 이사한 사람이 좀 추천해달라고 해서 저는 안하겠다고 했는데 계속 해달라고 해서 변협(대한변호사협회), 의협(대한의사협회) 등에 추천해달라고 해서 추천한 분을 추천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가 변협과 의협으로부터 추천 받았다는 이사는 강신욱 전 대법관, 우의형 전 서울행정법원장, 박재갑 서울의대 교수, 신성철 카이스트 교수로 모두 박 후보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강신욱 전 대법관은 지난 2007년 박근혜 의원이 대선캠프를 꾸릴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 특보단장을 맡은 인물이고, 신성철 교수는 지난해 신 교수가 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으로 취임하는 취임식에 박 의원이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의형 전 법원장이나 박재갑 교수도 전형적인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때문에 추천받은 이사들이라고 하지만 박 후보를 통해서 추천되는 이사이기 때문에 박 후보의 구미에 맞는 인사들이 추천되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게 됐다.
한편, 17일 민주통합당은 논평을 내고 “박근혜 후보는 이제라도 강제헌납 받은 영남대학을 국민의 품에 돌려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금은 관계가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이사 선임에 관여했음을 인정하는 모순된 발언을 했다”며 “이것은 사실상 영남대가 박근혜 후보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회피성 발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는 영남대 운영과 관련된 진실을 얼렁뚱땅 회피하지 말고,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박정희 군사정권이 강탈한 제2의 정수장학회, 장물유산 영남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 줄 것을 다시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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